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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세계와 브랜드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축제의 장…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2019-10-29 16:18:01

▲ 2019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현장. ⓒ정상윤 기자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서울에 왔습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의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합니다. <편집자주> 

지속가능한 세계와 브랜드 크리에이티비티를 위한 축제의 장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 국내 기업·브랜드 전문가들이 자신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급변하는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열띤 토론의 현장에 함께했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이 지난 19과 20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다.

19일에는 김윤호 제일기획 팀장이 첫번째 무대에 올라 '변화하는 칸'을 주제로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변화점에 대해 강연을 펼쳤다. 

김윤호 팀장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느낀 큰 변화의 흐름은 변화하는 스토리텔링(Transformationl Storytelling), 다양성과 포용성, 접근성(Diversity, Inclusivity&Accessibility)"이라며 "두 키워드 사이에서 폭넓게 고민하고 토론할 수 있었던 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칸 라이언즈는 전세계 3만점의 출품작과 참관자 수 1만명 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이자 최고 권위를 가진 행사"라며 "올해 역시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했다.

글로벌 광고업체 평기 기관인 WARC(와크)의 에드워드 팽크(Edward Pank) 아시아태평양 부사장은 효율적인 마케팅 비결을 공유했다.

에드워드 부사장은 "단순한 스토리텔링과 감정 호소를 넘어선, 소비자가 광고 내용을 생활에 가지고 나올 수 있는 강력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며 효율적인 마케팅의 3요소로 광고에 대한 관심을 일으킬 ‘촉매(Catalyst)’, 사회 전반에 걸친 참여, 실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는 콘텐츠를 꼽았다.

그는 "올해 칸에서는 소비자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는 단순 스토리텔링과 감정호소보다 SNS 등에서의 실제 고객의 반응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는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 심도 깊은 토론을 펼치고 질의응답의 시간도 가질 수 있는 '크리에이터스 테이블' 시간이 이어졌다. 

이안 암스트롱(Ian Armstrong) 전 재규어 글로벌광고총괄과 솔베이가 팍슈타이트(Solveiga Pakstaite) 미미카(Mimica) 설립자, 에드워드 팽크 WARC 부사장이 '크리에이터스 테이블' 무대에 올라 브랜드의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비티를 효과적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한 이유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에드워드 부사장은 토론 후 "에이전시는 브랜드가 최종적으로 어떤 목표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야한다"며 "세상을 직시해서 시장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9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무대에 연사로 선 김영섭 SBS콘텐트허브 사장. ⓒ정상윤 기자

국내 최고의 콘텐츠 전문가들도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김영섭 SBS콘텐트허브 사장은 디지털 영상 콘텐츠 유통 시장의 변화에 대한 흐름을 이야기하며 "국내 방송사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의 등장으로 인해 적자 구조가 더욱 심각해졌다"며 "드라마 콘텐츠의 적극적인 유료화 등 수익성을 높여 위기를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도서관', '오늘의 하늘', '박막례 할머니' 등 1400여 팀의 유명 인플루언서들과 크리에이터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다이아(DIA)TV를 총괄하고 있는 오진세 CJ ENM 크리에이터사업국(다이아TV) 국장도 무대에 올랐다. 

오진세 국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소비자들은 인플루언서에게 연예인보다 높은 친밀도와 호감도를 나타낸다"며 "그들과 관심분야를 공유하고 신뢰도를 나타내며 인플루언서 따라하기, 영상공유 등 소비자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루언서 '쿠쿠크루'와 GS숍, '대도서관'과 '밴쯔' 등의 인플루언서와 기네스 맥주와의 컬래버레이션 콘텐츠 사례를 포함해 다양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방법을 소개했다.

오진세 국장은 강연이 끝난 뒤 이어진 '밋업(Meet-Up)' 시간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마케팅 노하우를 공유했다. 

▲ (좌측부터)삼성화재 '꽃병소화기'로 크리에이티브 전략부문 브론즈를 수상한 제일기획 오형균, 황성필 프로와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둘째날인 20일에는 글로벌 브랜드 전문가들과 올해 칸 라이언즈 수상자들이 대거 연사로 무대에 섰다. 

국내 대표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과 삼성전자의 사내벤처 '씨랩(C-LAB)' 을 거쳐 올해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긴 이연주 페이스북 크리에이티브샵 팀장은 사람들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을 공유했다.

이연주 팀장은 "내가 만드는 크리에이티브가 사람들을 잡아 당기고 모을 수 있는 힘이 있는가, 이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생각한다"며 페이스북에서 도전하고 있는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실험을 소개했다.

김주호 KPR 사장은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의 차별화를 주제로 무대에 섰다.

김주호 사장은 "지금은 다매체, 디지털, 소비자 니즈의 세분화 시대"라며 "브랜드는 플랫폼, 서드파티, 표준화, 스포츠 등 이종 분야 간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의 차별화를 만들어 내야한다"고 강조하며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 'Brand Experience & Activation' 부문 쇼트리스트 심사위원을 맡은 김효진 HS애드 CD는 '브랜드 액티비즘'에 대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김효진 CD는 "브랜드 액티비즘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칸 라이언즈 수상작 사례를 통해 과거 금기시됐던 민감한 주제들에 과감히 뛰어드는 글로벌 리딩 브랜드들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수상자들에게 사자 트로피를 수여하는 깜짝 시상식이 열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조용한 택시' 캠페인으로 올해 칸 라이언즈 디자인 부문 실버 라이언즈를 수상한 이노션의 김정아 ECD와 문나리, 황선화 AE, 삼성화재 '꽃병소화기'로 크리에이티브 전략부문 브론즈를 수상한 제일기획 오형균, 황성필 프로, 젊은 마케터들이 경합을 벌이는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미디어 부문 은메달을 수상한 HS애드 김아영, 차수연 선임이 무대에 올라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로부터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김정아 이노션 ECD와 오형균 제일기획 프로, 김아영, 차수연 HS애드 선임은 이날 무대에 서 올해 칸 라이언즈의 분위기와 현지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관객들에게 발표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 2019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서 특별 세미나를 진행한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 ⓒ정상윤 기자

지난 1876년 탄생한 맥주 '버드와이저(budweiser)'를 '힙'한 브랜드로 재탄생시킨 오비맥주의 주태환 상무가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주태환 상무는 "마케터들은 소비자들이 얼마나 자신의 브랜드에 신경쓰고 있고 그들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늘 고민해야 한다"며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인지를 돌아봐야 한다"며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 시간에는 '브랜드 액티비즘(Brand Activism)의 가능성'을 주제로 한 한국광고학회와 칸 라이언즈 코리아의 특별 세미나가 열렸다. 

김병희 한국광고학회장은 "브랜드 액티비즘은 브랜드가 양심을 가진 어떤 인격체처럼 목소리를 내고 행동하는 것"이라며 "브랜드 액티비즘을 통해 브랜드 마케팅의 내일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 세미나에는 유창조 동국대학교 교수, 전종우 단국대 교수, 정원준 수원대학교 교수, 유병욱 TBWA CD, 정차숙 서울여자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브랜드 액티비즘'의 흐름에 대한 사례 발표와 심도깊은 토론을 펼쳤다. 

▲ 뉴데일리경제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정상윤 기자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에 앞서 지난 1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SDGs 포럼에서는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한 글로벌 전문가들의 인사이트가 펼쳐졌다. SDGs 포럼에는 국내외 기업 관계자와 광고·홍보·마케팅 전문가, 학계 전문가 9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는 쟝 다라공 UNOSD 원장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UN이 주창한 SDGs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UN의 활동을 소개하고 기업과 민간의 참여를 독려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 수상자인 영국의 스타트업 미미카(Mimica)의 설립자(Founder) 솔베이가 팍슈타이트(Solveiga Pakštaitė)와 세계적인 브랜드 전문가 이안 암스트롱(Ian Armstrong) 전 재규어 글로벌광고총괄도 연사로 무대에 서 SDGs를 달성하기 위한 브랜드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에는 SDGs를 달성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사례와 성과를 발표하는 세미나가 이어졌다. 구영모 SK그룹 부사장과 방미정 포스코 상무, 이병훈 현대자동차 상무, 이선주 KT 상무가 각각 연사로 무대에 올라 사례를 공유했다.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SDGs포럼과 칸 라이언즈 X 서울 참관객이 1500여명을 넘어섰다"며 "마케팅과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관계자들의 열띤 강연과 토론으로 페스티벌의 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칸 라이언즈 세미나와 수상자들을 보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디자이너, PR맨, 마케터, 미디어 플래너 등 직업 간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서 브랜드가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주제에 대해 업계 실무자들이 최신 인사이트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뉴데일리경제와 칸 라이언즈가 공동 주최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포럼과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3일 간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일 폐막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다양성(Diversity), 접근성(Accessibility) 등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들의 광고·마케팅 캠페인 전략을 공유했다. 주요 세미나와 수상작들을 상영하고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인사들을 초청해 인사이트를 교류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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