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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영화·콘서트도 지속가능하게… 버추얼 프로덕션이 뜬다

2021-03-02 10:27:51
제임스 서 DDB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지속가능한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제안
버추얼 프로덕션·버추얼 세트의 무궁무진한 가능성과 지속가능성 제시
K팝, 영화, 광고 시장서도 '지속가능성' 추구

제임스 서 DDB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파이크스 아시아 X 캠페인


광고와 영화, 콘서트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제작할 수 있을까. 지속가능성과 함께 예산의 효율화, 표현방식의 자율성까지 갖춘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이 새로운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다.

23일 열린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의 온라인 페스티벌에 제임스 서(James Suh) DDB코리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가 한국 고궁의 모습을 담은 버추얼 스튜디오에 출연해 지속가능한 프로덕션의 미래를 제안했다.

제임스 서 C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은 브랜드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꼽히며 그 어느때보다 중요해졌다. 크리에이티브 전략에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라고 자문한다. 

이어 "영화와 TV 산업은 매년 어마어마한 양의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며 "3D 실시간 합성과 버추얼 세트 같은 새로운 기술과 혁신은 영화와 광고가 촬영되는 방식을 보다 지속 가능하게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지속가능한 제작 기술 '버추얼 프로덕션'을 소개했다.

대니 조 라이브K CEO. ⓒ스파이크스 아시아 X 캠페인


대니 조(Danny Cho) 라이브K CEO는 버추얼 프로덕션에 대해 "원래 미국과 유럽 중심의 촬영 방식으로, 위험 지역을 촬영해야 할 때나 사전 촬영을 위해 사용돼 왔다"며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영화나 방송 시장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최근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대형 공연을 비대면으로 치르면서 버추얼 세트를 활용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버추얼 세트는 가상의 3D 공간을 촬영 현장에 실제 세트처럼 만든 뒤 인물과 오브제, 장식 미술품 등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실제 있는 공간을 촬영한 것처럼 실재감을 주는 것이 핵심으로 꼽힌다.

대니 조 CEO는 "지난해 열린 2020 드림 콘서트는 코로나19로 인해 16년 역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치러졌다"며 "K팝 아이돌들이 6개 대륙의 도시를 가상으로 투어하는 글로벌 가상 투어 콘서트였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 예산은 1억원이었고 15일 동안 급하게 제작해야 하는 일정이었다"며 "만약 실제 글로벌 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면 30여명의 출연진과 스태프이 비행기 등의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는데 거기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38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외에 들어가는 비용도 5억원 이상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버추얼 세트'에서 3일 만에 촬영을 마친 2020 드림콘서트에서 K팝 아이돌들은 파리와 뉴욕, 아프리카, 아테네, 리우데자네이루를 가상으로 투어하며 성공적으로 콘서트를 펼쳤다.

대니 조 CEO는 "광고 제작시 버추얼 세트를 활용하면 후반 편집 과정을 매우 압축할 수 있고,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우주와 바닷속 장면 같은 특수 효과를 합리적 가격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버추얼 세트는 거리와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은 물론, 제작 기간을 단축시켜주고 탄소 배출량 또한 줄여주는 지속가능한 제작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박수민 MBC D크리에이티브 센터 프로듀서. ⓒ스파이크스 아시아 X 캠페인


이어 무대에 선 박수민 MBC D크리에이티브 센터 프로듀서는 "일반적인 무대 세트에 비해 버추얼 세트는 유연함을 갖췄다"며 "제작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수많은 이해 관계 속에서 합의를 이뤄야하는 과정들이 버추얼 세트에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실제 세트들은 방송이나 촬영을 위해 제작된 후 대부분 폐기되거나 방치된다. 세트를 제작하는 시간도 오래 소요될뿐만 아니라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재료로 인한 환경 오염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박 프로듀서는 "최근 버추얼 스튜디오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아티스트들의 자유로운 생각들을 구현하는 것도 용이하고 상상 속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것도 더 자유로우며 예산 또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K팝 콘텐츠에 접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후 버추얼 세트를 중심으로 가수와 광고, 뮤직비디오가 결합된 새로운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며 "시각적으로 더욱 강렬한 표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제임스 서 CD는 "지속가능한 프로덕션의 미래를 기대해달라"며 세미나를 마쳤다.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오는 25일까지 새로운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인 '스파이크스 아시아 X 캠페인(Spikes Asia X Campaign)'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 행사를 진행하고 이후 온디맨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 작품을 가리는 스파이크스 아시아 어워드와 광고·마케팅 전략과 효과성 부문을 심사하는 탱그램 전략&효과 어워드(Tangrams Strategy & Effectiveness Awards)는 올해 2월 중 심사가 이뤄지며 3월 초 온라인으로 수상 작품을 발표한다.

스파이크스 아시아는 2022년 2월 싱가포르에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다시 개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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