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100% 실사 촬영한 애플TV 리브랜딩부터 8개월 간의 수작업으로 빚어낸 미니어처 드롱기 카페까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예술성을 집중 조명하는 '크래프트 트랙'
정교한 크리에이티브 보여준 …애플 TV·구글·코인베이스
칸라이언즈 어워드는 다각적인 크리에이티브 평가를 위해 전체 출품작을 10개의 트랙으로 분류해 심사한다. 그 중 크래프트 트랙(Craft Track)은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의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필요한 예술성, 기술, 재능, 감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영역이다. 이 트랙에는 디자인 라이언즈, 디지털 크래프트 라이언즈, 필름 크래프트 라이언즈, 인더스트리 크래프트 라이언즈 등 총 4개의 부문이 속해 있다.
30일 칸라이언즈서울은 2026년 칸라이언즈 크래프트 트랙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의 크리에이티비티와 인사이트를 분석했다.
▲디자인 라이언즈 (Design Lions) 그랑프리
디자인 라이언즈는 시각적 장인정신을 기리며, 전략적인 디자인을 통해 강력한 브랜드 연결을 구축하고 깊은 인상을 남기는 창의적 접근법을 심사한다.
작품명: APPLE TV REBRAND
브랜드: APPLE
출품사: TBWA\MEDIA ARTS LAB, LOS ANGELES
세부 출품 카테고리: Design > Transformative Design
애플 TV 리브랜딩은 독보적인 콘텐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플랫폼 인지도를 얻지 못했던 문제를 디자인적 사고로 해결했다. 애플 TV는 '세브란스(Severance)', '테드 라쏘(Ted Lasso)'와 같은 히트작을 배출했으나 구독자의 33%만이 이를 애플 TV 플랫폼의 콘텐츠로 인식하는 인지도 위기를 겪고 있었다.
칸라이언즈 출품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름에서 '+'(더하기) 기호를 떼어내 브랜드의 독립적인 자신감을 드러내고자 했다.
가장 핵심적인 크리에이티브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없이 실제 빛과 재질만을 활용해 100% 카메라 실사로 촬영한 유리 조각 로고다. 빛이 유리를 통과하며 만들어내는 반사와 색상 변화를 통해 흰색 빛이 지닌 모든 스펙트럼의 색상을 담아냈다. 이러한 수작업의 헌신은 맞춤형 서체 'SF TV', 피니어스(FINNEAS)가 직접 작곡한 사운드, 철저하게 절제된 흑백 디자인 시스템으로 확장했다.
그 결과 24시간 만에 290건의 언론 보도와 4,000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역대 최고 분기 신규 구독자 실적을 달성했다. 디자인 라이언즈 심사위원장 그렉 퀸튼(Greg Quinton)은 "기술적 위협에 집착하는 시대에 이 프로젝트는 아름다운 반란이며, 제대로 고동치는 심장을 가진 훌륭한 디자인"이라며 극찬했다.
▲디지털 크래프트 라이언즈 (Digital Craft Lions) 그랑프리
디지털 크래프트 라이언즈는 기술적 예술성을 평가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브랜드를 발전시키는 완벽한 디자인과 뛰어난 사용자 경험(UX)을 요구한다.
작품명: PROJECT GENIE
브랜드: GOOGLE
출품사: GOOGLE, MOUNTAIN VIEW
세부 출품 카테고리: Digital Craft > Data & AI
구글의 프로젝트 지니는 단일 텍스트 프롬프트로 플레이 가능한 대화형 세계를 생성하는 거대 AI 세계 모델(World Model) '지니 3(Genie 3)'를 활용한 소비자 경험 애플리케이션이다.
구글은 AI 연구 성과를 일반 대중도 쉽게 다룰 수 있도록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UX)으로 번역해 냈다. 이들은 게임 세계를 만드는 월드 제너레이션(world generation)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대중화하기 위해 수정 구슬에서 영감을 받은 인터페이스와 구형(sphere) 아이콘을 도입했다.
사용자는 간단한 프롬프트로 캐릭터와 환경을 설정하고, 이미지를 반복 수정하며, 생성된 세계를 게이머들에게 친숙한 WASD 자판 및 화살표 키로 탐색할 수 있다. 또한, 로딩 바를 소용돌이치는 색상의 애니메이션으로 대체해 사용자가 눈앞에서 세계가 시각화되는 것을 느끼게 했다.
출품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조기 접속 프로그램 단계부터 화제를 모으며 딥마인드 X 계정에서 가장 높은 참여도를 달성했다. 디지털 크래프트 라이언즈 심사위원장 안드레스 오르도녜스(Andrés Ordóñez)는 "단순히 기술의 현주소를 넘어 크리에이티비티가 기술을 어디로 이끌 수 있는지 보여주며, 강력한 도구를 상상력의 플랫폼으로 탈바꿈시켰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필름 크래프트 라이언즈 (Film Craft Lions) 그랑프리
필름 크래프트 라이언즈는 화면 위에서 펼쳐지는 스크린의 예술성을 기리는 부문으로, 촬영, 연출, 편집 등 포스트 프로덕션 전반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극적으로 향상시킨 작품을 가려낸다.
작품명: YOUR WAY OUT
브랜드: COINBASE
출품사: ISLE OF ANY, NEW YORK
세부 출품 카테고리: Film Craft > Production
코인베이스의 '당신의 탈출구(YOUR WAY OUT)'는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해 제작된 필름이다. 억압적인 기존 금융 시스템에서 벗어나 암호화폐를 통해 더 큰 자유와 자율성을 찾는 과정을 한 편의 예술적인 단편 영화처럼 그려냈다.
코인베이스의 필름은 누군가에 의해 통제되는 인간의 삶을 비디오 게임 속 세계로 비유했다. 필름 시청자가 비디오 게임 속에 던져진 것처럼 몰입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 대신 실물 세트와 2D 효과로 인쇄된 의상을 사용해 100% 카메라 실사로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게임 속 인물처럼 통제된 몸짓의 안무를 선보이던 주인공이 시스템의 억압을 깨닫고 자유를 찾아 현실 세계로 탈출하는 과정은 롱테이크 카메라 워크를 통해 보여줬다.
필름 크래프트 심사위원장 핍 스마트(Pip Smart)는 "심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고의 작품으로 떠올랐다. 크래프트의 깊이와 독창성이 부인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라 만장일치로 그랑프리로 선정했다"고 평가했다.
▲인더스트리 크래프트 라이언즈 (Industry Craft Lions) 그랑프리
인더스트리 크래프트 라이언즈는 아웃도어, 인쇄 작품 등에서 미적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솔루션을 전달하기 위해 요구되는 크리에이티브 예술성과 전문적인 매체 활용 기술을 심사한다.
작품명: TINY COFFEE SHOPS
브랜드: DE'LONGHI
출품사: LOLA, MADRID
세부 출품 카테고리: Industry Craft > Art Direction
가정용 커피 머신 브랜드 드롱기의 타이니 커피숍(TINY COFFEE SHOPS)은 집에서도 완벽한 커피를 즐길 수 있음을 압도적인 시각적 디테일로 증명해 낸 캠페인이다. 고가이거나 복잡한 스페셜티 카페 문화에 피로감을 느끼는 소비자를 겨냥해 기획했다.
드롱기는 세계적인 미니어처 아티스트 시몬 바이스(Simon Weisse)와 협력해 브랜드의 상징적인 커피 머신 5대를 완전히 기능하는 초소형 미니어처 카페로 재탄생시켰다.
8개월 동안 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300개가 넘는 부품을 수작업으로 완성했다. 손으로 직접 칠한 벽돌, 맞춤형 가구, 눈에 띄지 않는 천장의 작은 고양이 장식, 전원 버튼을 가린 굴뚝 등 세밀한 아트 디렉션이 좁은 공간 안에 엄청난 깊이와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출품자료에 따르면, 마드리드 거리의 팝업 매장과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공개된 이 작품은 가전제품 브랜드이던 드롱기를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각인시켰다. 인더스트리 크래프트 심사위원장 하파엘 질(Rafael Gil)은 "모든 디테일이 특별한 정성으로 제작돼 작은 결정들이 거대한 감동으로 변했다"며 "이 작품은 크래프트가 무엇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크래프트 트랙은 아름답게 실행된 아이디어가 대중을 관통하고 크리에이티브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데 필수적인 예술성과 기술에 집중한다. 2026년 칸라이언즈 크래프트 트랙의 그랑프리 수상작들은 고도의 AI 모델을 다루든, 100% 수작업의 아날로그 기법을 고수하든, 그 바탕에는 집요한 장인정신과 인간적인 헌신이 있어야만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가닿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제73회 칸라이언즈 페스티벌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칸라이언즈 관련 상세 정보는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구글코리아, 기아, 스튜디오좋, HSAD, 이노션, 제3채널, 제일기획, KT, 트립닷컴, 한양대학교, 현대자동차(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올해 칸라이언즈의 하이라이트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칸라이언즈서울 2026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