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칸라이언즈에서 진실성과 문화의 힘 체감"
"한 번은 꿈꿔왔던 순간, 크리에이티브 마케터로 다시 칸에 오고파"
"이번 칸라이언즈는 한마디로 '꿈'과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크리에이티비티 공모전 '2026 드림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권진석 고려대학교 학생이 세계 최대·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 '칸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보낸 꿈같은 일주일의 후기를 전해왔다.
권진석 학생은 최대 4명까지 팀을 꾸릴 수 있는 드림라이언즈에 홀로 도전해 최고상을 거머쥐었다. 그랑프리 수상 특전으로 칸라이언즈 입장권과 항공, 숙박 일체를 지원받아 지난 6월 프랑스 칸을 찾았다.
이번 칸라이언즈에서 권진석 학생에게 가장 크게 남은 키워드 중 하나는 '진실성'이었다. 그 출발점은 2026 칸라이언즈에서 '라이언하트(LionHeart)'를 수상한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의 세션이었다.
칸라이언즈는 자신의 영향력을 활용해 의미 있고 지속적인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낸 인물에게 라이언하트 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오프라 윈프리는 올해 수상자로 선정돼 무대에 올랐다.
권진석 학생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진실된 모습과 투명한 의도가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가장 인상 깊었다"며 "크리에이티비티에 지배받기보다 자신의 진실된 마음과 자아를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사용하라는 말도 깊이 와닿았다"고 밝혔다.
완벽하게 설계된 스토리텔링과 빈틈없는 페르소나가 좋은 브랜드를 만든다고 생각해왔던 그에게 '성공적인 브랜드는 진실성에서 출발한다'는 메시지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줬다.
이러한 생각은 다음날 파타고니아(Patagonia)의 세션에서도 이어졌다. 파타고니아는 'Forward, Not Flawless: The Creative Tension between Values and Scale' 세션을 통해 브랜드가 규모를 확장하면서도 자신이 믿는 가치를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지, 진정성 있는 스토리텔링이 어떻게 영향력과 비즈니스 가치를 함께 만들어내는지를 공유했다.
권진석 학생은 "환경을 향한 파타고니아의 진심은 일반 소비자로서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깊었고, 매우 구체적인 전략으로 이어지고 있었다"며 "오프라 윈프리의 '성공적인 브랜드는 진실된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전했다.
가장 예상 밖의 인사이트를 준 것은 '우주'였다. 유엔우주사무국(United Nations Office for Outer Space Affairs, UNOOSA)이 진행한 세션은 당초 참석 계획에 없었지만, 권진석 학생에게는 일주일 전체를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됐다.
세션의 메시지는 역설적이었다. 우주를 더 먼 미래의 이야기로 상상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일상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산업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우주 기술이 연결성, 데이터, 기후 정보 등 이미 다양한 영역에서 브랜드와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를 크리에이터와 마케터가 어떻게 새로운 아이디어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화두로 던졌다.
권진석 학생은 "공상과학 영화가 우주에 대한 긍정적인 환상을 심어주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우주 산업을 일상과 멀리 떨어진 것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새로운 충격이었다"며 "우주는 더 이상 영화 속 공상과학이나 먼 미래의 꿈만이 아니라 자동차와 비행기, 개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속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일상 속 산업이었다. 그동안 재미있는 소재 정도로만 생각했던 우주 산업을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우주 산업의 일상화를 이루기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라는 야기를 들으며, 그저 재미 있는 소재로만 인식하고 있던 우주 산업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가지게 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은 역시 올해도 피할 수 없는 주제였다. 권진석 학생은 첫날 방문한 칸 해변의 캔바(Canva) 부스에서는 AI가 프레젠테이션과 제작 업무의 장벽을 낮추면서 개인이 아이디어 구현에 더 집중할 수 있는 미래를 엿봤다. 메타(Meta) 부스에서는 스마트 글래스를 직접 체험하며 소셜 플랫폼에서 커머스와 AI로 확장되는 기술의 변화를 경험했다.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열린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 공동창업자 겸 CEO의 'The Future of Creativity' 세션은 이러한 고민을 한 단계 더 확장했다.
구글 딥마인드는 올해 칸라이언즈 기간 중 영화 스튜디오 A24와 AI 기술이 창작자의 작업 과정과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양사는 창작자가 미래의 도구를 직접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도록 하는 데 협업의 초점을 맞췄다.
권진석 학생은 "영상 제작사인 A24와 구글 딥마인드가 협업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흥미로웠다"며 "AI가 반드시 크리에이티비티의 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크리에이티비티를 발전시키는 조력자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에 더욱 공감하게 됐다"고 전했다.
기술이 아이디어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구현될 수 있는 가능성을 넓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캔바에서 시작한 첫날의 고민과도 맞닿아 있었다.
칸에서 얻은 인사이트는 브랜드와 광고에만 머물지 않았다. 마지막 날 참가한 'Future Gazers' 세션에서는 폴 돌란(Paul Dolan) 런던정경대(LSE) 행동과학 교수의 이야기가 권진석 학생의 눈길을 끌었다.
폴 돌란 교수는 해당 세션에서 집단이 함께하는 파티나 행사 등의 상황이 이루어지는 그 순간이 아닌 그 이전의 순간에 집중한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한 공간에서 같은 행사를 대기하는 이들 간 신체 리듬이 비슷한 수치로 동기화된다는 것이 골자다.
권진석 학생은 "팝업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에서의 네트워킹 및 팬덤 문화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오늘날, 행사가 시작되는 순간과 그 이후에 대한 관리뿐만이 아닌, 사람들의 기대가 고조되고 서로 동기화되는 '사전의 순간'에 대한 설계와 관리도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수 있겠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칸에서 얻은 가장 큰 배움은 어쩌면 바로 이런 것이었다. 좋은 크리에이티비티는 정해진 광고 지면이나 하나의 캠페인 안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 기술과 공간, 그리고 경험의 전후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세션 밖에서도 매일 밤 열린 어워즈 쇼와 해피아워, 네트워킹, 클로징 파티가 이어졌다. 전 세계에서 모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도시 곳곳의 문화를 경험한 시간까지 모두 칸라이언즈의 일부였다.
권진석 학생은 "이번 칸라이언즈 페스티벌은 한 마디로 정리해 '꿈'과 같은 순간이었다. 크리에이티브 진로로 방향성을 잡은 후 한 번은 꿈꿔왔던 순간이었고, 혼자서 경험한 일주일 간 벌어졌던 수많은 일들은 믿을 수 없이 꿈만 같은 시간들이었다"며 "이 기회를 헛되이 하지 않고 자산으로 쌓아, 더 크리에이티브한 마케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시 칸에 돌아올 수 있도록, 다음 세대에게 이와 같은 기회를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칸라이언즈서울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공모전 드림라이언즈는 국내외 2년제 이상 대학 또는 이에 준하는 전일제 교육기관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30세 이하의 학생 개인 또는 최대 4명까지 한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현업 종사자는 지원할 수 없다.
한편 제73회 칸라이언즈 페스티벌은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렸다. 칸라이언즈 관련 상세 정보는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고려대학교, 구글코리아, 기아, 스튜디오좋, HSAD, 이노션, 제3채널, 제일기획, KT, 트립닷컴, 한양대학교, 현대자동차(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올해 칸라이언즈의 하이라이트를 국내에서 독점으로 만나볼 수 있는 칸라이언즈서울 2026은 오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