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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증명한 '아시안 스토리텔링'의 잠재력에 주목하라

2021-06-24 19:30:37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6월 25일까지 디지털로 열려
필리핀 최초의 칸 라이언즈 수상자 '멀리 제이미', 밋업 연사로 나서
동양의 이야기를 세계적인 이야기로 만들기 위한 인사이트 공유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셋째날 버추얼 밋업 호스트로 나선 멀리 제이미. ⓒCannes Lions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셋째날 버추얼 밋업 호스트로 나선 멀리 제이미. ⓒCannes Lions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디지털 축제 '칸 라이언즈 라이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23일(현지시간) '다름에 대해'(Celebrate Differences)라는 주제로 멀리 제이미( Merlee Jayme) 덴츠 맥게리보웬(DENTSU MCGARRYBOWEN) 글로벌 회장 겸 덴츠 제이미 시푸(DENTSU JAYME SYFU) 회장이 가상 밋업(Virtual Meet Up) 무대에 섰다. 

멀리 제이미는 광고전문 매거진 캠페인(Campaign)지 선정 동남아시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고의 에이전시, 2019년 아시아 여성 마케터에 이름을 올리며 국제 무대에서 상을 수상한 최초의 필리핀인이다.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버추얼 밋업 세션에 참가한 참관단과 진행자 멀리 제이미의 모습. ⓒCannes Lions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버추얼 밋업 세션에 참가한 참관단과 진행자 멀리 제이미의 모습. ⓒCannes Lions

그는 동양의 스토리텔링이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밝혔다.

멀리 제이미는 "아시아 대륙은 4457만9000 제곱킬로미터에 달하며 이는 세계 대륙 중 가장 큰 규모"라며 "이렇게 거대한 대륙에는 전세계 인구의 약 60%를 차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아시아의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오랜 문명의 역사와 종교의 차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아시아 대륙에 흩어져 살고있는 만큼 아시아의 문화는 획일화돼있지 않으며 그 속에는 당연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의 이야기가 한 곳으로 모이는 칸 라이언즈에서는 동양의 스토리텔링을 어떻게 전달해야 다른 대륙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을까. 

멀리 제이미는 "아시아는 비영어권 국가들이 많아 언어의 장벽이 있다. 번역을 하게되면 원래 콘텐츠의 의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동양의 스토리텔링을 전달할 때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동양의 크리에이티브는 언어와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동양만의 이야기를 독특한 방법으로 전달한다"고 전했다.

멀리 제이미는 주목할만한 사례로 태국, 일본, 인도, 대만, 한국의 작품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태국은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이 가장 큰 특징이다. 칸 라이언즈에서도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태국만의 스타일을 보여주는 기발한 이야기들로 아시아뿐 아니라 다른 서양 문화권에서도 태국의 유머가 공감을 얻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는 올해 칸 라이언즈 엔터테인먼트 부문 그랑프리(Grand Prix)를 수상한 대만의 부동산 중개 서비스 업체 '시니 리얼티'의 'In love we trust' 캠페인을 소개하며 "마침내 동양의 스토리텔링이 세계적인 공감을 얻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대만 최초의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어떤 사람은 대만의 작품을 보면서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말하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며 "굉장히 어필하기 힘든 이야기였을텐데 적절한 캐스팅과 연출로 훌륭하게 스토리텔링을 풀어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멀리 제이미는 지난해 화제가 됐던 봉준호 감독의 작품 기생충을 언급하며 자막 없이도 영상에 사용된 음악이나 이미지, 눈에 보이는 스토리텔링으로도 충분히 전 세계가 동양의 스토리텔링에 공감할 수 있음을 보여준 훌륭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세계 심사위원들이 모였을 때 동양 심사위원들은 쉽게 그들의 의견을 말하지 않는걸 많이 봤다"며 "그분들이 절대로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거나 의견이 없어서 말하지 않는것이 아니다"고 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멀리 제이미는 "대부분 동양인 심사위원들은 그들의 의견이 다른 대륙의 사람들에게 공감 받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할까봐 주저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동양 심사위원들을 많이 보게된다"고 말하며 "의견을 이야기해야 비로소 다른사람들도 알게되는 것도 있다"며 주저하지 않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세계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표현할 것을 강조했다.

'버추얼 밋업'은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기간동안 매일 다른 호스트가 출연하며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가 서로 교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오는 6월 25일까지 열리는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수백 편의 필름과 다큐멘터리, 전문가 토론 등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디지털 패스를 구매하거나 라이언즈 멤버십 구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독하면 '칸 라이언즈 라이브'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칸 라이언즈에서 발행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들을 1년 내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언즈 멤버십' 등록비는 249 유로(한화 약 33만7000원)로 디지털 패스 금액과 동일하며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30대 미만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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