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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칸 라이언즈 소식
2017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의 다이렉트,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이노베이션, 모바일, 사이버 부문 수상작이 6월 20일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발표됐다.
모두 2719점이 출품된 다이렉트 부문에서 영예의 그랑프리를 차지한 작품은 버거킹의 “와퍼의 구글 홈(Google Home of the Whopper). 미국의 데이비드(DAVID)에서 대행한 이 다이렉트 캠페인은 텔레비전 광고의 대사로 많은 가정에 설치된 ‘구글 홈’ 기기를 활성화시켜 위키피디아에 등록된 버거킹의 주력상품 와퍼를 광고하게 만든 것이다.
다이렉트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덴츠 브랜드 에이전시 APAC 지역 CCO인 테드 림(Ted Lim)은 이 버거킹 캠페인이 이미 3개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았던 ‘용감한 소녀(Fearless Girl)’와 치열한 경쟁 끝에 결국 그랑프리를 차지했다며 심사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에서는 모두 690점이 출품되어 이 중 38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작품은 월풀(Whirlpool)의 ‘보살핌은 중요해요(Care Counts)’. 미국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어린이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많은 어린이들이 보살펴주는 사람이 없거나 세탁기가 없어 더러운 옷을 입고 다닌다는 점을 파악하고, 빈민지역 학교에 세탁기를 설치해 어린이들이 학교에 와서 스스로 세탁을 할 수 있게 해준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특히 첨단기술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지 않았다는 점에 눈길을 끈다. 크리에이티브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캔타르(Kantar)의 CEO 에릭 샐러마(Eric Salama)는 실제 이 작품은 처음 예심을 통과하지도 못할 뻔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에릭 샐러마는 그럼에도 이 작품이 그랑프리까지 받게 된 것은 단지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게 한 점이 높이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는 IM 스웨덴 개발 제휴(IM Swedish Development Parter)의 ‘휴머니움 금속 이니시어티브(The Humanium Metal Initiative)’에게 돌아갔다. 아케스탐 홀스트(AKESTAM HOLST)와 그레이트 웍스(GREAT WORKS)가 개발한 이 ‘아이디어’는 특히 라틴아메리카 지역 등에 범람하고 있는 무기들을 수거해 녹여 만든 금속에 ‘인간적 금속’이라는 의미로 ‘휴머니움’이라 이름 붙여 상품화하는 것이 초점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BBG 벤처즈(BBG Ventures) 사장 수전 라인(Susan Lyne)은 첨단기술이 아닌 이 작품이 그랑프리를 받게 되기까지 ‘이노베이션 부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심사위원들 간에 많은 토론이 있었다고 전했다. ‘혁신’이란 단지 첨단기술만이 아니라 사업상 탁월한 타개적 아이디어를 의미한다는 심사위원들 간의 합의가 있었기에 이 캠페인이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모바일 부문에는 모두 1,297점이 출품되어 이 중 68점이 수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AKQA의 앤디 후드(Andy Hood)가 ‘이 작품을 선정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한 그랑프리는 일본 리크루트 라이프스타일(Recruit Lifestyle Co.)의 ‘가정식(The Family Way)’에게 돌아갔다. 불임 원인의 48%가 남성에게 있음에도 절차상 ‘껄끄러움’으로 인해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 간단한 키트와 모바일 전화기의 카메라를 이용해 가정에서 손쉽게 정자검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캠페인이다.
사이버 부문에서는 2,893점이 출품되어 이 중 110점이 수상했다. 사이버 부문에서는 스웨덴 RBK 커뮤니케이션(RBK Communication)이 대행한 올란드 은행의 ‘올란드 지수(Aland Index)’, 건강복지 부문에서 이미 그랑프리를 한 차례 수상한 클레멘저 BBDO 멜번(Clemenger BBDO) 대행의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의 교통사고 협의회 ‘그레이엄을 소개합니다(Meet Graham)’, 그로가5 대행의 ‘메일침프 말인가요?(Did You Mean MailChimp)’가 각각 그랑프리를 받아 모두 세 개의 그랑프리가 수상됐다.
심사위원을 맡았던 와이덴+케네디(Wieden+Kennedy)의 글로벌 CCO인 콜린 드커시(Colleen DeCourcy)는 ‘기술을 이용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더 인간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며 기술을 찬양했다. 특히 ‘그레이엄을 소개합니다’의 경우, 과학과 기술로 인간을 이해한 사례이며, 그레이엄이라는 가상의 인체모형을 만들긴 했어도 여기에 사람들을 참여시키고 관여시키는데 있어 사이버 공간이 큰 역할을 했다고 그랑프리 수상의 의의를 설명했다.
콜린 드커시는 사이버 부문 세 개의 그랑프리 수상작 중 가장 ‘대단한’ 것은 ‘메일침프 말인가요?”라고 심사위원들의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메일링 서비스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면서, 엉뚱하면서도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 이름을 인터넷 상 농담거리로 만들어 사람들을 참여시킨 점이 진정 ‘위대하다’고 전했다.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보살핌은 중요하다(Care Counts)’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휴머니움 금속 이니시어티브(The Humanium Metal Initiative)’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올란드 인덱스(Aland Index: Baltic Sea Project)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그레이엄을 소개합니다(Meet Graham)’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혹시 메일침프 말인가요(Did You Mean Mailchimp?)’
이노베이션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휴머니움 금속 이니시어티브(The Humanium Metal Initiative)’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올란드 인덱스(Aland Index: Baltic Sea Project)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그레이엄을 소개합니다(Meet Graham)’
사이버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혹시 메일침프 말인가요(Did You Mean Mailchimp?)’
다이렉트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와퍼의 구글 홈(Google Home of the Whopper)’
이연수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 부사장 mermadam@canneslio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