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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칸 라이언즈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칸 국제광고제)의 마지막 날인 6월 24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부스트 모바일(Boost Mobile)의 ‘목소리를 높여요(Boost Your Voice)’, 미국 SSGA(State Street Global Advisor)의 ‘두려움 없는 소녀(Fearless Girl), 영국 채널4(Channel 4)의 ‘우리는 슈퍼휴먼(We Are the Superhumans)’가 각각 통합, 티타늄, 필름 부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올해 통합 부문에는 모두 240점이 출품되어 이 중 11점이 수상했으며, ‘목소리를 높여요’가 프로모&액티베이션 부문에 이어 통합 부문에서도 그랑프리를 차지했다.미국의 대행사 180LA가 대행한 이 캠페인은 미국 대선 당시 빈곤층이 많은 지역에 투표소가 부족한 점을 감안해 대선기간 본사 매장들을 투표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통합 부문 심사를 이끈 오길비&메이터 회장이자 CCO인 탐카이멩(Tham Khai Meng)은 “통합 부문이란 미디어를 통합하는 캠페인이 아닌, 미디어을 초월하는 캠페인”이라며 통합 부문 심사기준을 밝혔다. ‘목소리를 높여요’는 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선불통신회사가 어떻게 사회와 국가와 정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것이 탐카이멩의 설명. 

역시 탐카이멩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티타늄 부문에서는 모두 217점이 출품된 가운데 이 중 4점이 수상했다. 티타늄 부문에서는 글래스-옥외-PR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받은 ‘용감한 소녀’가 또 다시 그랑프리를 차지해 올해 그랑프리 4관왕이 됐다. 

탐카이멩은 ‘용감한 소녀’가 “그냥 광고가 아니라 영구한 아이콘이 되어 그 자리에 남을 것”이라며, 이것은 “양성평등의 문제를 넘어서 인간의 용감성을 보여주는 표상”이 되어 인간의 인식을 바꿔냈다며 그랑프리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필름 부문에는 모두 2609점이 출품되어 이 중 85점이 수상했다. 그랑프리를 차지한 ‘우리는 슈퍼휴먼’은 2016년 리우 장애인올림픽 중계를 홍보하기 위해 영국의 텔레비전 채널인 채널4가 집행한 것으로, 포크리에이티브(4creative)가 대행하고 블링크 프로덕션(Blink Production)이 제작했다.

필름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피트 파바트(Pete Favat) 도이치 북미(Deutsch North America)  CCO는 이 그랑프리 수상작이 ‘필름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가 다 들어 있는’ 작품이며, ‘이런 작품이 가능하리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으며’, ‘심사위원들 간에 사상 가장 빠른 시간에 그랑프리가 합의된 사례’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날은 그랑프리 포 굿도 함께 발표됐다. 그랑프리 포 굿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닌 비영리단체들을 위한 공익광고들 중 가장 뛰어난 작품에 수요하는 상이다. 그랑프리 포 굿은 앰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의 “난민국가(The Refugee Nation)”에게 돌아갔다. 

이연수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 부사장 mermadam@canneslio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