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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천재 '알렉스 보거스키', 8년 만에 광고계 복귀

2018-08-07 09:12:50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알렉스 보거스키(Alex Bogusky)’가 8년 만에 광고계로 복귀한다.

광고전문지 애드위크에 따르면, 미국 광고대행사 ‘크리스핀 포터+보거스키(Crispin Porter + Bogusky, 이하 CP+B)’의 공동 창업자이자 제작 임원(ECD)이었던 알렉스 보거스키가 은퇴한 지 8년 만에 광고업계로 돌아올 전망이다.

CP+B 대변인에 따르면 보거스키는 CP+B에서 크리에이티브 기술 책임자(Chief Creative Engineer)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모회사인 MDC파트너스가 분기별 수익을 공개할 때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CP+B 글로벌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밥 켄터(Bob Kantor)가 해고됐으며, 리누스 칼슨(Linus Karlsson)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Global Chief Creative Officer·GCCO)도 1년이 채 안 돼 CP+B를 그만두게 됐다.

CP+B 대변인은 “최근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알렉스 보거스키가 CP+B에 다시 참여하게 되면서 리너스 칼슨은 에이전시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거스키는 지난 1989년부터 2010년까지 버거킹의 ‘시키는 대로 하는 닭(Subservient Chicken)’과 금연 ‘진실 캠페인(Truth Campaign)’ 등 메가 히트 캠페인으로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에 이름을 떨쳐왔다.

2009년엔 애드위크가 선정한 ‘최근 10년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of the Decade)’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동 창업자인 척 포터(Chuck Porter) CP+B 회장은 보거스키를 “내가 아는 가장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사상가”라고 묘사했다.

“예전에 보거스키와 나는 광고 대행사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재창조했다. 광고업계가 지금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한 적은 없었다”고 보거스키 귀환의 의미를 설명했다.

보거스키는 2010년 돌연 CP+B에서 사임하며 광고·마케팅 제작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MDC파트너스는 “보거스키가 광고와 마케팅 외에도 많은 이니셔티브와 이슈를 발굴하기 위해 떠났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자신이 창업한 광고대행사를 그만둔 보거스키는 회사의 본거지인 콜로라도주 볼더를 떠나 ‘브랜드 영향 대행사(Brand Impact Agency)’인 ‘두려움과 한계가 없는 회사(Fearless Unlimited)’와 초기 벤처 캐피털회사인 ‘완전히 미친 벤처회사(Batshit Crazy Ventures)’를 설립했다.

안티 패스트푸드 매니스페토를 담은 ‘9인치 다이어트(The 9-Inch Diet)’라는 책을 공동집필하기도 했으며 차량공유 스타트업인 리프트(Lyft)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보거스키는 복귀 성명서를 통해 “지금은 광고 산업의 미래에 결정적인 순간”이라며 “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변했고,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창의적 접근 방식을 재검토할 때”라고 말했다. 

지난 8년간 테크놀로지 스타트업 회사 자문에 주력해온 보거스키는 “다른 많은 산업계에 혁신을 일으켜온 방법으로 광고대행사들도 혁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로 CP+B브랜드는 항상 광고를 재정의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이제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김새미 기자 saemi0316@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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