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브랜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크리에이티비티의 향연 펼쳐져
9월 18일까지 '뉴노멀시대 브랜드 액티비즘' 주제로 유튜브 무료 생중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 온 뉴노멀(new normal, 새로운 표준) 시대 속에서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한 크리에이티비티 축제가 열렸다.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은 뉴데일리경제와 함께 16일 오후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뉴노멀 시대의 브랜드 액티비즘'을 주제로 'SDGs 포럼 2020 X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이 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국제연합(UN)이 지난 2015년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주창한 아젠다로 환경, 경제, 사회통합을 아우르는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각국 공통의 목표를 의미한다.
뉴데일리경제는 SDGs 포럼을 통해 하나의 인격체처럼 행동하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뉴노멀 시대 대비에 나섰다.
방송인 안현모 씨의 사회로 이 날 오후 1시 50분부터 생중계 된 'SDGs 포럼 2020 X 칸 라이언즈'는 이성복 칸 라이언즈 코리아 대표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이성복 대표는 "브랜드 액티비즘이 글로벌 브랜드의 핵심이 돼 가고 있다"며 "그러나 '목적성'은 '진정으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브랜드가 사회참여의 목소리를 낼 때에는 '진정성'에 성공 여부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30년까지 이제 10년 남았다"며 "올해 SDGs 포럼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인류 공영의 구체적 목표를 찾아가는 소중한 경험을 나누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롯데그룹 CSV팀의 강민혜 수석은 '롯데그룹이 추구하는 mom 편한 세상'을 주제로 첫 번째 발표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mom편한' 브랜드를 선보였다. 엄마라는 뜻의 'mom'과 마음의 줄임말 '맘', 두 가지 뜻이 담겼다. 지주뿐만 아니라 각 계열사 역시 'mom편한'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다. 대표사업은 공동육아나눔터, 꿈다락 조성 등이다. 지난 2017년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남성육아휴직을 의무화했다.
강민혜 수석은 "롯데의 마음은 엄마의 진심을 읽고 문제해결에 다가가는 것"이라며 "사업의 성과관리를 통해 엄마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모두가 마음 편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강 수석의 발표가 끝난 뒤 뉴데일리경제 라이브 스튜디오 무대에는 롯데그룹 CSV팀의 김민경 책임이 출연했다.
김민경 책임은 롯데의 남성육아휴직 의무화와 관련해 "처음 시행 당시 본인도 제도를 활용할 수 있을지 문의가 많았다"며 "현재 대부분 계열사가 성과지표에 육아휴직활용빈도를 체크하는 등 의무화했고, 다녀온 직원들이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매우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KT의 이정환 지속가능경영팀장은 KT의 '목소리 찾기 캠페인'을 공유했다.
이정환 팀장은 "국내 청각장애인들이 32여 만 명이나 된다"며 "KT는 이들의 불편함을 덜고자 하는 고민에서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올해 7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목소리 찾기는 청력을 잃었거나 사고나 질병 등으로 후천적으로 목소리를 잃은 농인의 목소리를 만들어 주는 KT의 CSR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일상의 불편함을 덜고자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이 팀장은 "목소리 찾기는 KT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약 17년에 걸쳐서 꾸준하게 진행되 온 '소리 찾기' 사업의 확장된 활동"이라면서 "KT의 ICT 역량의 바탕 위에서 실현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 찾기 프로젝트는 KT는 그룹 차원에서 미래를 위한 3대 핵심과제인 사회적 가치 실현, AI·클라우드 핵심인재 육성·고객발 혁신 추진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KT는 ICT 기술로 작지만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기쁨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구글의 황신재 크리에이티브 리드는 '모두를 위한 구글의 크리에이티브 캔버스'를 주제로 세션을 진행했다.
황신재 리드는 "코로나 이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는 국내 월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도달율 1위 플랫폼으로 소비자와 마케터의 사랑을 받고 있다"며 "구글은 미디어와 크리에이티브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비디오 빌더' 등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툴을 개발해 수많은 브랜드들의 불평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광고 만들때의 번거로운 과정을 구글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툴을 활용해 스마트한 에코시스템을 구축, 광고 예산 집행을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깊은 통찰력을 기반으로 세상을 놀라게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글이 큰 힘이 되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스타일쉐어의 장선향 커뮤니티&크리에이터팀 팀장은 비대면 시대에 지속가능한 쇼핑으로 주목받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라이브 커머스란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으로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채널로, 비대면 비접촉을 추구하는 언택트 경제가 부상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장선향 팀장은 "스타일쉐어는 라이브 커머스에 지난해 말 뛰어들었지만 상품 구매 및 자체 크리에이터 인력을 통해 차별화하고 있다"며 "스타일쉐어는 라이브 커머스를 '스쉐라이브'라고 칭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를 넘어 라이브 콘텐츠로서 커뮤니티, 크리에이터와 함께 유저가 좋아하는 것을 지속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이 가능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끝으로 "라이브 커머스는 코로나 이후 더욱 관심 가지고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쇼핑 채널로 역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 날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 UNOSD의 쟝 다라공 원장은 "오늘 발표의 핵심은 위기속 브랜드의 행동을 촉구한다는 것"이라며 "기업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평등을 줄일 수 있는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2030년까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1930년대 대공황이래 최대 규모의 경제 침체를 맞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은 한국형 뉴딜을 통해 디지털 대책,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경제성장, 사회적 보호를 결합하는 등 앞장서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윈스턴 처칠은 절대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명언을 남겼다"며 "오늘 SGDs 포럼에 참여한 기업들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을 넘어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 건설에 주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훈 현대자동차그룹 상무는 '개발도상국 교육 불균형 해소와 안정적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이병훈 상무는 현대차그룹이 미래인재 육성 및 교육 소외 문제 해소를 목표로 2013년 시작한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 'H-점프스쿨'과 개발도상국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돕는 '현대드림센터'를 소개했다.
이 상무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정비 기술을 배워두면 안정적 수입을 얻고 평생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며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동남아권의 소득 격차 등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현대드림센터를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H-점프스쿨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대학생과 청소년이 오랜 기간 시간을 보낸다. 부족한 교육 기회로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돕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에 재직 중인 멘토 210명이 직접 1 대 1, 1 대 다(多) 방식으로 대학 생활, 취업, 인생에 대한 상담뿐 아니라 취미 활동까지 같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상무는 "앞으로 더 좋은 기업이 되고,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 노력을 기울여 현지에서 사랑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의 이수진 데이터커맨드팀 팀장은 환경문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보고서 '지속 가능성을 넘어 생존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이수진 팀장은 "환경문제를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시선을 기후변화, 대기오염, 쓰레기처리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며 "국제사회와 환경부, 전문가, 과학자가 힘을 모아 대응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본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환경문제를 자각하고 있고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자각을 했다면 이제는 개인을 넘어 정부, 기업 모두 실천을 시작할 때"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0년 전에는 환경보호와 동시에 경제 성장에도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제는 인류생존을 위한 대처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인간에게 도움을 준 기술은 이제 환경문제를 일으키고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로 환경과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종합 커뮤니케이션그룹 KPR의 김주호 사장은 '왜 기업은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는가'를 주제로 한 마지막 세션의 연사로 나섰다.
김 사장은 "사회공헌에 대한 개념은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서 사회적 가치인 CSV(corporate social value)로 발전했고, 최근에는 소셜 임팩트로 진화했다"며 "사회 구성원 중 하나인 기업들이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호 사장은 첫 번째 사례로 생명보험재단이 만든 자살 예방 캠페인 '다 들어줄게'를 소개했다. 청소년 사망 원인 중 1위가 자살인 점에 착안해 생명보험재단은 강아지를 매개체로 내세우고 유명 엔터테이너먼트 회사 협조를 받아 음원을 말매했다. 상담전화번호를 소개하고 실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적극 알렸고, 정부가 자살 방지 예산을 증액하는 등 사회적 역할을 수행한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한국화이자 제약이 희귀질환자를 응원하기 위해 진행한 '얼룩말 캠페인'과 글로벌 백신기업 사노피와 정부가 협업한 '노숙인을 보살펴라' 사례를 소개했다.
김 사장은 "기업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원 배분 차원에서 소외된 계층을 지원하며 공익 기능의 한 축을 담당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면 모든 이들의 공담대를 일으킬 수 있어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고 사회적 기여를 통해 기업의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자 안현모는 이 날 포럼을 마무리하며 "오늘은 UN의 SDGs 목표 중 '경제성장과 좋은 일자리' 문제, 그리고 '불평등 감소' 에 대한 노력을 들여다 봤다"며 "지속가능한 세계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힘찬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고 격려했다.
SDGs 포럼 2020 X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18일까지 유튜브(칸 라이언즈 코리아 채널)에서 매일 오후 1시50분부터 5시까지 무료로 생중계된다. 지난해 SDGs 포럼에는 사흘간 약 1600여명의 기업인과 크리에이터, 업계 전문가와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칸 라이언즈 한국 사무국은 9월 24일부터 10월 29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라이언즈 서울 플러스'를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SDGs 포럼의 모든 프로그램은 행사 후 10월 31일까지 유튜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