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로고

지난 6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로 인해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개최 이래 처음으로 페스티벌 취소를 결정하고 첫 온라인 페스티벌을 선보였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난 지금 전세계 크리에이티비티 공동체는 어떤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까.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는 19일부터 23일까지 엄청난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한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라이언즈 라이브 두 번째 축제를 연다고 이 날 밝혔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뛰어난 크리에이티브 작품에 대한 실용적인 조언과 인사이트를 전할 예정이다. 명성있는 크리에이티브 리더와 마케터가 연사로 나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진보를 제시한다. 

샬롯 윌리암스(Charlotte Williams) 칸 라이언즈 콘텐트 부사장(VP of Content)은 "라이언즈 라이브에서는 칸 라이언즈 수상작의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는 제작팀들을 초청했다"며 "베를린, 두바이, 스톡홀름, 상해, 텔아비브, 상파울로, 뉴욕, 코펜하겐, 바르사뱌의 작품 케이스 스터디를 통해 마치 세계를 여행하듯 다양한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볼 수 있다. 훌륭한 인사이트를 가져다 줄 각 제작팀들의 숨은 비결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번째 축제에 새롭게 선보이는 '비하인더 신'(Behind the Scenes) 콘텐츠는 지난 2019년 칸 라이언즈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작품을 소개한다. DDB 베를린팀의 '검열받지 않은 재생목록'(The Uncensored Playlist), 드로가5(Droga5)와 뉴욕타임즈(NY Times)의 '진실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The Truth is Worth it), 폴란드 최초의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를 안겨준 '폐간호'(The Last Ever Issue) 작품을 살펴보며 광고 캠페인 뒤에 숨은 아이디어와 노고, 뜻 밖의 컬래버레이션등을 소개한다.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경험한 이들이 전하는 '내가 깨달은 것들'(What I've Learnt) 세션에서는 케이트 스태너(Kate Stanners) 대행사 사치&사치(Saatchi & Saatchi) 회장겸 글로벌 CCO가 어떻게 지금까지 커리어를 쌓아왔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남미 최초 칸 라이언즈 그랑프리 수상자이자 지금까지 2번의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장을 포함 역대 4번의 심사위원 경력을 가진 마르셀로 세르파(Marcello Serpa)의 마스터클래스 세션도 준비 돼 있다. 그는 지난 2016년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 전문가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공로상 격으로 수여하는 라이언 오브 세인트마크(Lion of St. Mark)를 수상했다. 

'화제의 CMO'(CMOs in the Spotlight) 세션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브랜드들이 어떻게 현재 상황을 다루고 있는지 분석한다. 제니퍼 세이(Jennifer Sey) 레비 스트라우스 & 코(Levi Strauss & Co.) CMO, 수잔 코운켈(Suzanne Kounkel) 딜로이트(Deloitte) CMO, 그렉 리온스(Greg Lyons) 펩시(PepsiCo) CMO가 출연한다.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크리에이티비티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진다. 제임스 허먼(James Hurman)은 최근에 발표한 '효과적인 코드'(The Effectiveness Code) 시리즈를 통해 크리에이티비티는 무조건 많은 예산에서 나오는게 아니라는 이야기를 전한다.

수잔 크레들(Susan Credle) FCB 글로벌 CCO는 어떻게 크리에이티브한 문화를 만들고 운영하는지에 대한 그만의 방법을 공유한다. 

조나단 도미니츠(Yonathan Dominitz) 마인드스케이프 창업자는 가장 상을 많이 받은 작품 뒤에 숨겨진 창의적 사고 패턴을 밝혀내고 어떻게 이를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설명한다.

필립 토마스(Philip Thomas) 칸 라이언즈 회장은 페이스북, 에델만, 맥칸, VMLY&R의 리더들을 초대해 함께 토론하는 '현재의 크리에이티브 리더십'(Creative Leadership Now) 강연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전문가들이 매일 프로그램을 요약, 정리하고 어떻게 일상으로 옮길 수 있을지 조언해주는 순서도 마련했다. 애나 안델릭(Ana Andjelic), 조나단 밀덴할(Jonathan Mildenhall), 안셀모 라모스(Anselmo Ramos) 등이 연사로 출연한다.

구글이 파트너사로 함께하는 라이언즈 라이브는 전세계 누구나 유튜브를 통해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실시간 방송되며 지난 6월 라이언즈 라이브 사회를 맡았던 티나 다힐리(Tina Daheley) BBC 기자가 이번에도 진행을 맡는다. 실시간 방송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