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팬데믹, 후퇴 아닌 진전 보여줘"
라이언즈 라이브, 3월 5일까지 글로벌 실시간 생중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줬다. 크리에이티비티 업계는 팬데믹을 겪으며 어떤 인사이트를 찾아냈을까.
1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에는 미스치프(Mischief)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인 그렉 한(Greg Hahn)이 출연해 그가 뽑은 4가지 주요 시사점과 크리에이터들이 실천해야 할 방법을 공유했다.
그렉 한 CCO는 1년여 간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흥미로운 인사이트들이 많이 도출됐고 이는 후퇴가 아닌 진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는 첫 번째 시사점으로 배저 앤드 윈터스(Badger and Winters) 창업자인 마돈나 배저(Madonna Bagdger)가 이야기한 '용감함(Bravery)'을 꼽았다. 불확실한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크리에이티비티를 어떻게 계획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용감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전시의 역할은 이러한 두려움들을 없애는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두 번째로는 세상이 뒤죽박죽으로 변하면서 '신뢰(trust)'가 매우 중요해진 사회가 됐다. 누구를 믿어야할지가 중요해짐에 따라 에이전시는 클라이언트에게 좋은말 만이 아닌 진실을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는 그렉 오름(Greg Orme)이 이야기한 '호기심(Curiosity)'을 선정했다. 그렉 오름은 "호기심이 인간과 AI를 차별화하는 능력이다. 호기심이 있는 곳에 열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을 찾고 열정을 쏟음으로써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 또는 '아니오'와 같은 질문 대신 '어떻게 하면 더 잘 될 수 있는가'와 같이 '왜'에 초점을 맞춘 열린 질문을 던질 것을 제안했다.
네 번째로는 토드 헨리(Todd Henry)가 이야기한 '동기부여(Motivation)'로, 무엇이 사람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게 만드는지를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언제 가장 자율적으로 자신의 에너지를 쏟아 부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으로 이끌었는지를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다.
사회자인 티나 다힐리(Tina Daheley) BBC 기자와의 Q&A 세션에서 그렉 한은 "크리에이티브한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약속한 사람들만 만나지 말고, 격식없이 그리고 특정 대화 주제가 없더라도 여러 사람들과 자유롭게 연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언즈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언즈 라이브'는 6월 22일부터 26일, 10월 19~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145개국에서 약 8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홈페이지(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중계 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2021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