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로고

조직을 이끄는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무엇일까. 

3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에는 짐 스텐젤 컴퍼니(The Jim Stengel Company)의 짐 스텐젤(Jim Stengel) CEO가 출연해 조직의 리더들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짐 스텐젤 CEO는 "칸 라이언즈 측으로부터 세미나 제안을 받고 어떤 주제를 발표해야 할 지 고민했다"며 "몇 가지 생각나는 중요한 주제들을 정리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에서 어떻게 크리에이티비티를 드러낼 것인가', '최고의 교훈을 어떻게 업무에 적용할 것인가', '브랜드의 목적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나의 커리어에서 발견한 최고의 재능은 무엇인가' 등의 내용을 발표 제주로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4가지 중 어떤 것을 발표해야 할 지 고민하다 보니, 모든 주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콘텐츠는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4개의 주제 모두, 조직원을 대할 때 사려깊어야 하고 당신이 조직 내에 만들려고 하는 문화에 대해 주의깊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짐 스텐젤 CEO는 자신의 모든 발표가 끝나고 나면, 아래 5가지 과정을 꼭 거쳐 볼 것을 권했다. 

1. 조직 내에서 당신이 만들고자 하는 문화가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써 보라. 
2. 당신은 조직원을 포함해 파트너와 고객 등 주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사람을 대하는 당신만의 원칙과 습관은 무엇인가. 
3. 잘 생각해보라.
4. 당신의 생각을 조직원들과 공유하라. 
5. 당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그것이 옳았음을 증명하라. 

짐 스텐젤 CEO는 "과거 P&G에서 근무했을 때 글로벌팀 팀원들이 나를 매우 놀라게 한 적이 있다"며 "그들은 내게 크리에이티비티에 관한 책 한 권을 만들어 선물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 책에는 내가 그동안 그들에게 보여준 모습들이 스케치와 사진, 스토리, 농담, 시 등 다양한 형태로 담겨 있었다"며 "그 속엔 나의 모든 커리어가 담겨 있었다. 나의 커리어 중 가장 의미있는 물건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의 리더십 여정에 행운을 빈다"고 말하며 발표를 마쳤다. 

짐 스텐젤 CEO는 이후 '라이언즈 라이브'의 사회자인 티나 다힐리(Tina Daheley) BBC 기자와 Q&A 시간을 가졌다.

조직 내 크리에이티브 문화를 만드는 리더의 자세에 대해 그는 "리더는 조직 내 기준을 만들고 조직원들의 감정을 항상 확인해야 한다"며 "조직원들이 힘든 일을 겪거나 실패했을 때 리더는 그들의 뒤에서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더들은 자신이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파악해야 하며 그들과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끔 판단이 명확히 서지 않을 때는 서둘러 결정을 내리기보다 더 깊게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짐 스텐젤 CEO는 "최고의 비전은 리더 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것"이라며 "크리에이티브 비전을 세우면, 그 비전을 믿고 강화시키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며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리뷰하는 것이 좋은 리더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언즈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언즈 라이브'는 6월 22일부터 26일, 10월 19~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145개국에서 약 8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홈페이지(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중계 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2021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