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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 재료는 우리가 살아 온 인생"… 제프 굿비

2021-03-05 17:26:42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 공동창업자 제프 굿비가 전하는 조언
"절대 포기하면 안돼… 기회, 기다리지 말고 잡아야"
라이언즈 라이브, 3월 5일까지 글로벌 실시간 생중계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제프 굿비. ⓒLions Live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 공동 창업자 제프 굿비. ⓒLions Live

훌륭한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재료는 무엇일까. 광고업계의 전설로 불리는 제프 굿비(Jeff Goodby)가 그간의 커리어를 통해 느낀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4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에는 광고대행사 굿비 실버스타인 & 파트너스(Goodby Silverstein & Partners)의 공동 창업자 제프 굿비가 출연했다.

제프 굿비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사람과 많은 것들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는 변화를 거듭한다"며 "그런 모든 것들이 크리에이티비티의 중요한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노동자 계급과 블루칼라가 대부분인 미국의 작은 시골 마을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로부터는 유머와 지식을, 어머니로부터는 그림과 미술에 대한 교육을 많이 받았다. 유년 시절에는 야구와 반달리즘(vandalism, 공공시설이나 예술작품 등을 파괴하고 훼손하는 행위)을 즐겼다고 고백했다.

이후 하버드대학교에 진학한 제프 굿비는 도서관에서 디자인 잡지를 보면서 폭스바겐의 '씽크 스몰(Think small)'과 같은 광고 캠페인들을 접하게 된다. 그는 유머 잡지인 '람푼(Lampoon)'도 즐겨보면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

제프 굿비는 "학교 졸업후 피보디 타임즈(The Peabody Times)에서 일하며 매우 바쁘게 일했다"며 "마감 시간 직전에 최고의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도 그 때 배우게 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그는 저널리스트로 계속 일하게 될 줄 알았지만 당시 본격적으로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다. 

랄프 스테드만의 일러스트. ⓒLions Live
랄프 스테드만의 일러스트. ⓒLions Live

제프 굿비는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인 랄프 스테드만(Ralph Steadman)을 매우 좋아했으며 이후 '보스턴 헤럴드 아메리칸(Boston Herald American)과 타임 매거진(Time Magazine) 등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를 그리며 돈을 벌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아내의 고향인 캘리포니아로 이사가면서 광고대행사인 J월터톰슨에서 광고일을 시작하게 됐다.

그는 "J월터톰슨은 좋은 사람들이 많았고 훌륭한 회사 문화가 있었다"며 "쉐브론의 애니메이션 광고와 같은 아무 흥미로운 일들을 하게 됐고 광고의 매력에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미국 최고의 광고인으로 불렸던 할 라이니(Hal Riney)를 만났고 그의 완벽성은 내 커리어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소개로 리치 실버스타인을 만나 회사를 창업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전했다.

제프 굿비와 리치 실버스타인은 광고뿐만 아니라 음악, 영화, 디자인, 드로잉 등 다양한 작업을 진행하며 크리에이티브 업계에 한 획을 긋는 광고대행사로 성장하게 된다.

제프 굿비는 "나의 가족인 아내와 자녀들도 나의 커리어에 매우 훌륭한 영향을 미친다"며 "늘 사람들로부터 내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무언가를 배우면서 좋은 영향을 받았다. 우리가 살아 온 인생이 곧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라고 강조했다. 

제프 굿비가 그린 자신과 그의 파트너 리치 실버스타인. ⓒLions Live
제프 굿비가 그린 자신과 그의 파트너 리치 실버스타인. ⓒLions Live

 

막시밀리언 칼헤드 팝업 에이전시 창립자(좌)와 제프 굿비. ⓒLions Live
막시밀리언 칼헤드 팝업 에이전시 창립자(좌)와 제프 굿비. ⓒLions Live

제프 굿비는 강연을 마친 후 '라이언즈 라이브'의 사회자인 막시밀리언 칼헤드(Maksimillian Kallhed) 팝업 에이전시(Pop Up Agency) 창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와 Q&A 시간을 가졌다.

그는 공동 창업자인 리치 실버스타인에 대해 "리치로부터 단순함(simplicity)을 배웠다. 리치는 마치 주문과도 같이 단순함을 강조한다. 모든 것은 단순하고 명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라며 "단순함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아주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된다"며 "기회를 마냥 기다려서는 안 된다. 기회는 저절로 오지 않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언즈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언즈 라이브'는 6월 22일부터 26일, 10월 19~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145개국에서 약 8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홈페이지(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중계 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2021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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