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파마, 헬스&웰니스, 아웃도어, 프린트&퍼블리싱, 디자인 부문 수상작 발표
이노션 월드와이드 유럽 베를린(Europe Berlin)과 제일기획 마드리드(Madrid)가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골드 라이언을 각각 품에 안았다.
21일(현지시간) 열린 칸 라이언즈의 디지털 축제 '칸 라이언즈 라이브(Cannes Lions Live)'에서는 2020년과 2021년 파마(Pharma), 헬스&웰니스(Health & Wellness), 아웃도어(Outdoor), 프린트&퍼블리싱(Print & Publishing), 디자인(Design) 부문 수상작을 발표했다.
이노션 월드와이드 유럽 베를린이 대행한 샤리테 베를린 대학병원(Charité Berlin University Hospital)의 'Printed By Parkinson's' 캠페인은 2020년 헬스&웰니스 부문 골드 라이언과 디자인 부문 실버 라이언을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신경질환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경각심을 부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이노션 월드와이드는 여섯 명의 파킨슨 환자를 대상으로 손 떨림 때문에 사용하기 어려워진 물건을 대상으로 특별한 제작에 나섰다. 그들의 운동·신경학적 데이터를 전자시스템과 가속도계로 기록, 3D 프린터기에 적용해 각 아이템을 청동으로 출력했다. 파킨슨병이 환자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시각화한 미술 오브제는 전시회를 통해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사리테 대학병원의 연구 프로젝트에 기부됐다.
제일기획 마드리드가 대행한 삼성전자 이베리아 마드리드(Iberia, Madrid)의 'Tallk' 캠페인은 2021년 파마 부문 골드 라이언을 수상했다. 'Tallk' 캠페인은 일명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ALS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무료 앱으로, 오직 안구만 움직일 수 있는 ALS 환자들이 앱을 통해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칸 라이언즈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페스티벌과 어워즈를 취소하고, 올해 '칸 라이언즈 라이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2020년과 2021년 수상작을 함께 발표했다. 각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 파마 라이언즈 - 헬스 트랙(Health Track)
파마 라이언즈에는 509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Area 23, FCB 헬스 네트워크 컴퍼니 뉴욕 USA(Area 23, an FCB Health Network Company, New York, USA)가 대행한 우저(Woojer)의 'Sick Beats'가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우저는 이 캠페인을 통해 낭포성섬유증(cystic fibrosis) 환자를 위한 세계 최초의 음악 기반 흉벽 진동 조끼를 개발했다. 이 조끼를 입은 낭포성섬유증 환자들은 음악을 들으며 즐겁게 흉벽 진동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파마 라이언즈의 심사위원장을 맡은 앤 드 슈바이니츠(Anne de Schweinitz) 헬스케어 플레시먼힐러드(Healthcare FleishmanHillard, Global) 글로벌 매니징 디렉터는 "기술을 이렇게 중요하고 아름답고 멋진 방식으로 활용한 방식이 모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전했다.
△ 헬스&웰니스 라이언즈 - 헬스 트랙
헬스&웰니스 라이언즈에는 1300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2개의 그랑프리가 탄생했다. 2020년 그랑프리는 TBWA\런던(London) UK가 대행한 베코(Beco)의 'Beco. #StealOurStaff', 2021년 그랑프리는 AMV BBDO 런던이 대행한 에시티(Essity)의 '#WomenPainStories'가 선정됐다.
직원의 80%가 장애인인 비누 회사 베코는, 제품 포장지에 장애인 직원들의 실제 사진과 함께 '#StealOurStaff(우리 직원을 훔쳐 가세요)'라는 문구를 넣어 장애인 고용 격차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에시티는 모두가 말하기 꺼려해왔던 여성들이 견뎌야하는 다양한 고통의 정도를 탐구하는 '#WombPainStories' 캠페인으로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인정 받았다.
△ 아웃도어 라이언즈 - 커뮤니케이션 트랙(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
아웃도어 라이언즈에는 2052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3편의 그랑프리 작품이 선정됐다.
버거킹 마이애미(Burger King, Miami)와 INGO, 데이비드 마이애미(David Miami), 퍼블리시스 로마니아 부쿠레슈티(Romania Bucharest)가 제작한 버거킹의 'Day 35', 'Day 28', 'Day 32' 캠페인과, 퍼블리시스 이탈리아 밀라노(Publicis Italy, Milan)가 대행한 하이네켄(Heineken)의 '셔터 애즈(Shutter Ads)', 퍼블리시스 콘실 파리 프랑스(Publicis Conseil, Paris, France)가 대행한 르노(Renault)의 '빌리지 일렉트리크(Village Electrique)'가 그랑프리의 영예를 안았다.
버거킹은 갓 만들어진 와퍼가 34일 동안 자연스럽게 썩어가는 모습을 촬영한 45초 분량의 '더 몰디 와퍼(The moldy whopper)' 광고를 소셜미디어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고 인공 방부제가 없는 것의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아웃도어 캠페인에서는 곰팡이가 핀 '몰디 와퍼'의 파격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주목 받았다.
△ 프린트&퍼블리싱 라이언즈 - 커뮤니케이션 트랙(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
프린트&퍼블리싱 라이언즈에는 1012개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오길비 런던 UKOgilvy London, UK)와 오길비 토론토 캐나다(Ogilvy Toronto, Canada)가 대행한 도브(Dove)의 'Courage is Beautiful' 캠페인이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현장에서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들의 얼굴을 담고 있다. 광고 속 의료진들은 하루 종일 마스크와 방호복 등을 착용한 탓에 대부분 얼굴엔 심한 상처가 나 있다. 도브는 이들의 얼굴을 보여준 뒤 "용기는 아름다움입니다(Courage is Beautiful)"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프린트&퍼블리싱 라이언즈 심사위원장은 리즈 테일러(Liz Taylor) 레오버넷(Leo Burnett)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 겸 퍼블리시스 커뮤니케이션즈 북미(Publicis Communications North America) CCO는 "도브 브랜드에 걸맞는 아름답고 영감을 주며 똑똑한 캠페인을 창조해냈다"는 심사평을 전했다.
△ 디자인 라이언즈 - 커뮤니케이션 트랙(마이크로소프트 파트너십)
디자인 라이언즈에는 1262개의 출품작이 접수됐으며 2개의 그랑프리가 탄생했다. 2020년 그랑프리는 슈퍼유니온 런던(Superunion, London)이 대행한 노트플라(Notpla)의 'Notpla' 캠페인, 2021년 그랑프리는 AKQA 스톡홀름 스웨덴(Stockholm, Sweden)이 대행한 H&M의 'H&M Looop' 캠페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H&M은 헌옷을 새옷으로 재탄생시키는 세계 최초의 리사이클링 시스템 'H&M Looop'를 선보였고, 노트플라는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먹을 수 있는 식용 물병을 선보이며 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인정 받았다.
칸 라이언즈 스페셜 어워즈인 '헬스케어 네트워크(Healthcare Network)'에는 FCB 헬스(FCB Health)가 선정됐으며, '헬스케어 에이전시(Healthcare Agency)'에는 Area 23 FCB 헬스 네트워크 컴퍼니 뉴욕 USA가 선정됐다.
라이언즈 헬스(Lions Health)와 UN재단(United Nations Foundation)이 선정하는 그랑프리 포 굿(Grand Prix for Good)은 AMV BBDO 런던이 수상했다. AMV BBDO 런던은 비영리단체인 '센트럴 오피스 오브 퍼블릭 인터레스트(COPI)'를 위한 웹사이트 'addresspollution.org'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영국 런던 내 지역별 대기오염 정보를 제공해 호평 받았으며, 이후 부동산 중개업자와 지주, 부동산 소유자들이 대기오염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마련했다.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매일 어워즈 쇼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 부문 라이언즈 수상작을 발표한다. 또한 이어지는 심사위원 인터뷰를 통해 올해 수상작들의 크리에이티브 인사이트를 분석한다.
오는 6월 25일까지 열리는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수백 편의 필름과 다큐멘터리, 전문가 토론 등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디지털 패스를 구매하거나 라이언즈 멤버십 구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독하면 '칸 라이언즈 라이브'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칸 라이언즈에서 발행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들을 1년 내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언즈 멤버십' 등록비는 249 유로(한화 약 33만7000원)로 디지털 패스 금액과 동일하며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30대 미만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