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스파이크 DDB(Spike DDB) 창업해 크리에이티브 업계서도 크리에이터로 두각
6월 23일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라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브 여정 공유
칸 라이언즈 2023,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서 열려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Splike Lee)가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Creative Maker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는 올해 칸 라이언즈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를 신설하고 아카데미상 수상자이자 영화 감독, 제작자, 각본가,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스파이크 리 감독을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54년 시작된 칸 라이언즈는 세계적인 수준의 크리에이티비티를 갖춘 TV·영화 광고를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지금,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과거의 유산을 기리는 동시에 우리의 삶에 아이디어를 가져다 줄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들을 선정해 기념하고 있다.
사이먼 쿡(Simon Cook) 라이언즈(LIONS)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는 "세계적인 수준의 크리에이티비티를 완성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고가 드는지 알고 있다"며 "칸 라이언즈는 자신의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 험난한 벽을 뛰어 넘는 크리에이티브와 창작자들을 위해 항상 존재해왔다. 앞으로 '크리에이티브 메이커' 상은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 전체에 영감을 주는 창작자와 제작자들에게 수여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를 스파이크 리 감독에게 수여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현대 영화계와 문화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크리에이티브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오직 상상 속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을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제작자로서 '크리에이티브 메이커' 상의 정신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약 30년 간 영화 제작을 비롯해 TV와 크리에이티브 산업에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오스카(Oscar®) 상에 5번 노미네이트 됐으며 그가 공동으로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영화 '블랙클랜스맨(BlacKkKlansman)'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2018년 각본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영화 업계에서 이룬 평생의 업적과 영화 제작 기술 및 과학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Honorary Oscar®'를 수상했다.
그는 문화와 발 맞춰 브랜드가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돕는 것을 미션으로 하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스파이크 DDB(Spike DDB)를 창업해 운영하는 등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과 함께한 조던(Jordan)의 브랜드 TV 광고와 마케팅 캠페인으로도 유명하다.
조던 브랜드의 섀넌 왓킨스(Shannon Watkins)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집중하는 동시에 흑인 문화의 맥을 포착해 이를 결합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며 "스파이크 리 감독은 브랜드의 상징적인 추억들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조던 브랜드가 지닌 영혼을 형성하는데 큰 도음을 줬다. 조던 브랜드 신발이 우리를 마이클 조던만큼 높이 뛰게 만들지는 못할지라도, 최고의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그 순간에는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평가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은 "칸 라이언즈 최초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로 선정돼 영광"이라며 "1997년에도 말했듯, 우리는 모든 장애물과 허들을 계속해서 직면하고 넘어서야 하며 이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마지막 날인 6월 23일 오전 10시, 스파이크 리 감독은 영화 감독인 배리 알렉산더 브라운(Barry Alexander Brown)과 함께 무대에 올라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칸 라이언즈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 상은 흑인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인 '블랙 앳 칸(Black At Cannes)'이 지원한다. '블랙 앳 칸'은 인종 다양성과 포용성 부족, 흑인 전문가들의 제한적인 참여 등으로 비판 받아온 칸 라이언즈의 인종 차별과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 설립된 단체다.
'블랙 앳 칸'의 설립자인 피터 오 유쿠레바(Peter O Ukhurebor)는 "스파이크 리 감독은 많은 흑인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길을 닦은 롤 모델"이라며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메이커 상'은 다양성을 위한 길을 개척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산업 전반에 걸쳐 포용과 형평성을 촉진하는데 앞장서도록 영감을 줄 것"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칸 라이언즈 2023은 오는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할 예정이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참관 등록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매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참관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