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대구가톨릭대, 칸 현지 찾아 캠페인 기획하고 소개
성신여대, '드림라이언즈' 그랑프리 받아 티켓 쟁취
숙명여대, '퓨처라이언즈' 수상해 칸라이언즈 무대 서
[프랑스 칸 = 유다정 기자] 현직 광고인들도 가기 힘든 세계 최대·최고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5에 한국 대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대구가톨릭대학교(8명), 성신여대(2명), 숙명여대(5명) 학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브랜드브리프는 프랑스 칸 현지에서 만난 한국 대학생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먼저 총 8명의 대구가톨릭대 미디어영상광고홍보학부 학생들은 전공 심화 현장 체험 학습에 선정돼 이희준 교수와 함께 칸을 찾았다. 학생들은 팀을 나누어 각기 다른 3개의 캠페인을 기획하고, 현지 마케터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강민서 학생은 "저희가 진행한 캠페인에 대한 피드백을 직접 받을 수 있어 더 발전된 캠페인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AI)의 발달에 대해 실제 마케터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물어봤는데 대부분이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AI는 책임감 있게 사용해야 하고, 저작권에 대한 문제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새겨들었다"고 말했다.

김현지·신하은 성신여대 학생은 칸라이언즈코리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생 공모전 '2025 드림라이언즈'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를 수상해 칸라이언즈 티켓을 쟁취했다.
이들은 칸라이언즈의 세미나와 부대행사를 즐기는 것은 물론 칸라이언즈 조직위원회 소속 김민채 씨, 구글에서 AI 어시스턴트 제미나이(Gemini)를 담당하고 있는 메간 조(Megan Cho)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도 가졌다. 재미교포인 조 씨는 아카데미를 수강하기 위해 칸라이언즈를 찾았다 이들과 인연이 닿았다.
김현지 학생은 "두 분과의 만남을 통해 낯선 땅에서도 주도적으로 인생을 끌어가는 태도와 좋아하는 일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며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하고, 실행력 있게 도전하는 모습에 자극이 됐다. 더 큰 세상을 생각해 보게 된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신하은 학생은 "마지막 날 네트워킹 파티에서 두 분을 다시 뵙고, 어떻게 네트워킹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팁들을 많이 전수받았다. 덕분에 용기를 내어 다양한 국가의 광고인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며 "원하는 일을 위해 가만히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가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었다.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자세가 어떻게 실제로 커리어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숙명여대의 김근아·박지영·이경민·이수민·정하은 학생은 칸라이언즈 대학생 공모전 '퓨처라이언즈(Future Lions)'에서 수상해 칸에 초청받았다.
매년 1000~2000개 팀이 퓨처라이언즈에 도전하고 있으며, 매년 단 4팀을 선정해 그 해 칸라이언즈 등록 패스와 숙박권을 부상으로 수여하고 있다. 특히 이번해는 20주년을 맞이해 칸라이언즈 시상식이 열리는 뤼미에르 극장 무대에 서는 영예도 안았다.
학생들은 지난해 2학기 문장호 홍보광고학과 교수의 전공과목 '국제광고'에서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론 중심이 아닌 실전 프로젝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캡스톤디자인 과목이라는 점이 특징으로, 실제 국제광고제 수상이라는 쾌거도 달성한 것이다.
김근아 학생은 "광고가 요즘엔 많은 사람들에게 성가신 존재로 느껴지고 쉽게 지나쳐지곤 하지만, 그 안에서도 공공성을 담아내고 새로운 문제들을 조명하려는 마음들이 정말 멋지다고 느꼈다"며 "이렇게 큰 광고인의 네트워크 장에 대학생으로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렜고, 광고 한 편으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 분들과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게 큰 자극이 됐다. 나중에 업계에 나가서도 오늘 느낀 이 마음을 계속해서 되새길 것"이라고 전했다.
칸라이언즈서울 30주년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재인 다트미디어 고문은 "기성 광고인도 쉽게 올 수 없는 칸라이언즈에 대학생들이 스스로 올 기회를 만들었다는 게 대견할 따름이다. 말 한마디에 귀를 쫑긋 세우며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에 뿌듯함도 느꼈다"며 "칸라서30 기념 사업을 기획하면서 과거와 현재를 추억하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래 세대에 대한 희망을 남겨보자는 소박한 취지를 품었는데, 앞으로 학생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방법이 없을지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72회를 맞은 2025 칸라이언즈는 지난 6월 16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남부 칸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기아, 꾸욱꾸욱, 다트미디어, 대홍기획, 비케이알(BKR), 성신여자대학교, 스튜디오좋,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어셈블인, 온보드그룹, 이노션, 제일기획, 퍼블리시스코리아, 플랜잇프로덕션, 현대해상, HS애드, KT(가나다 순) 등 다양한 소속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페스티벌에 참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