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성공적인 컬래버레이션 이끄는 '브랜드 핏(Brand Fit)' 4대 원칙 공개
아티스트 에릭남 "단순 KPI 수치 넘어 인간적 관점(Human POV)의 투자와 공동 창조(Co-creation) 선행돼야"
[프랑스 칸=은현주 기자] 세계 최대·최고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6'이 한창인 프랑스 칸 로통드 스테이지(Rotonde stage)에서 아주 특별한 세션이 열렸다.
25일(현지시간) 무대에는 브랜드 파트너십컨설팅 회사 올앤(All&)의 창립자이자 공동 최고경영자(Co-CEO)인 수잔 파워스(Suzanne Powers)가 모더레이터로 나섰으며, 글로벌 아티스트이자 사업가인 에릭남(Eric Nam), 필 쿡(Phil Cook)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최고마케팅책임자(CMO), 피터 조지(Peter Giorgi) 로켓(Rocket) 브랜드 마케팅·파트너십·크리에이티브 엑셀런스 수석 부사장(SVP)이 연사로 참여했다.
이번 세션은 브랜드가 완벽한 '인간 브랜드(Human Brand)' 파트너를 찾고자 하는 소개팅 콘셉트를 통해, 오늘날 마케팅 환경에서 문화적 타이밍과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파트너십의 본질을 소개했다.
브랜드와 셀러브리티의 만남을 '블라인드 데이트(Blind Date)' 형식으로 풀면서 무대에 오른 연사들을 마치 소개팅 프로그램의 출연자처럼 소개했다.
연사들은 "어색한 첫 데이트가 아니길 바란다"며 대화를 시작했고, "현재 WNBA라는 플랫폼은 물론 한 번에 수많은 다른 브랜드들과도 데이팅을 즐기고 있지만,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는 진정한 상대를 갈망한다"는 식의 연애 비유를 던져 참관객들의 웃음이 터지기도했다.
세션 중반에는 현장 관객들을 대상으로 "현재 대화 흐름을 보았을 때 잠재적인 커플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느냐"고 물으며 관객의 소개팅 형식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소개팅 토크가 무르익으면서 연사들은 파트너십을 통해 진정으로 얻고자 하는 '관계의 목적'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강력한 '인간 브랜드'의 표본으로 참여한 에릭 남은 "때로 브랜드 파트너십을 보면 일방통행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서로가 서로의 커리어가 잘되기를 똑같이 바라고 함께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단순히 수치화된 KPI 관점을 넘어 실제 인간적인 관점(Human POV)에서도 양측 모두가 진심으로 서로에게 투자(Invest)하고 있는지가 파트너십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NBA의 필 쿡 CMO 역시 전형적인 스포츠 리그가 취하는 단기적인 파트너십 구조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단순히 소극적으로 경기를 관람하는 관객이 아니라, 리그의 진정한 지지자가 되는 관객을 모으는 것이 목적"이라며, "젊고 다양한 타깃층이 스포츠라는 장벽 대신 스타 운동선수의 매력을 통한 '문화적 문(Cultural door)'으로 스포츠 리그에 입문하게 만드는 깊이 있는 파트너십을 원한다"고 전했다.
로켓 모기지의 피터 조지 수석 부사장은 금융 상품이라는 다소 딱딱한 카테고리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자가 진짜 반응하는 것은 금융 거래 자체가 아니라 주말 아침에 가족을 위해 팬케이크를 굽는 것과 같은 주택 소유의 '코어 메모리'와 감정"이라며, "우리 브랜드를 단순한 거래처가 아닌 대중의 마음속 정서적 선호도(Emotional preference)를 이끌어내는 존재로 만들어 줄 문화적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고 피력했다.
올앤과 트랙수트가 본 세션을 통해 공유한 '성공적인 브랜드 이상형 찾기'의 5가지 핵심 비즈니스 결론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을 먼저 알 것 (Know thy brand): 파트너를 찾기 전, 자신의 브랜드 미션과 비전, 가치 등 브랜드 파운데이션을 명확히 정의해야 한다.
2. 관계의 목표를 명확히 할 것: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관계가 '장기적인 결혼(Long-term marriage)'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만남(Short-term fling)'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3. 상호 호혜성(Reciprocity)을 추구할 것: 성공 메트릭스를 명확히 설정하여 각 파트너가 서로에게 무엇을 기여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측정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4. 함께 삶을 창조해 나갈 것 (Co-creation): 광고부터 제품 혁신에 이르기까지 크리에이티브 플랫폼을 공동으로 작업하고 주도권을 평등하게 공유해야 최상의 시너지가 난다.
5. 물러날 때를 알 것: 설정해 둔 성공 메트릭스를 바탕으로 파트너십의 기한이나 호혜성의 에너지가 끝나는 시점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때가 오면 헤어질 결심을 해야한다.
이번 세션의 주관사인 올앤과 트랙수트는 정략결혼과 같은 형식적인 파트너십의 시대가 가고, 철저한 브랜드 파운데이션 분석과 진정성 있는 크리에이티브 마법이 결합된 '진정한 연애'를 할 줄 아는 브랜드가 시장을 지배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제73회 칸라이언즈는 오는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다. 칸라이언즈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공식 웹사이트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