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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으로 섭취해요'-'친밀한 단어' 그랑프리

2015-06-26 18:20:59
제 2회 라이언즈 헬스가 6월 19일 오후 8시(현지 시간) 프랑스 칸의 팔레 데 페스티발에서 열렸다. 

이 날 시상식에서는 제약(Pharma) 부문과 보건(Health&Wellness) 두 부문의 수상작들과 함께 ‘그랑프리 포 굿’, 올해 처음 시행되는 영 라이언즈 헬스 수상자가 함께 발표됐다. 



제약(Pharma) 부문 그랑프리는 통합 디지털 캠페인인 “생선으로 섭취해요(Take it from a Fish)”가 차지했다. 미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의 건강교육 캠페인인 이 출품작은 미국 뉴욕의 디지타스LBI(DigitasLBI)가 대행했다. 생선가게에 진열된 생선 두 마리가 고지질의 일종인 트리글리세리드를 줄이려면 어류를 많이 섭취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제약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서들러(Sudler)의 CCO 로브 로저스(Rob Rogers)는 “생선으로 섭취해요”가 제약업계에서는 규제와 제약으로 인해 크리에이티비티를 제대로 구현할 수 없다는 잘못된 믿음을 일거에 날려버린 작품이라며 “때로는 제약이 오히려 크리에이티비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보건(Health&Welness) 부문 그랑프리는 프록터&갬블(Procter&Gamble)의 “친밀한 단어(Intimate Words)”가 차지했다. 레오 버넷 멕시코(leo Burnett Mexico)가 대행한 이 캠페인은 멕시코 토착언어로 여성생식기를 지칭하는 어휘를 만들어내어 여성들에게 보급, 자궁경부암과 같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게 해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건 부문 심사를 이끌었던 심사위원장 앤드류 스퍼전(Andrew spurgeon)은 영국 랭랜드(Langland)의 ECD. 그는 말없던 여성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줌으로써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며 그랑프리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이 아이디어는 “세대를 뛰어넘어” 모든 여성들에게 영향을 끼침으로써 ‘삶을 바꾸는’ 크리에이티비티라는 것. 

이 날 수상한 작품은 모두 61점으로, 전체 출품작 1,430점의 4%에 불과해, 라이언즈 헬스 수상에 어떤 의의가 있는지 짐작케 한다. 

순수 공익광고에 수여되는 그랑프리 포 굿은 “여자들은 할 수 있다(Girls Can)”에게 돌아갔다. 올해에는 그랑프리 포 굿 심사에 직접 UN(국제연합)이 참여해 여성들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는 이 캠페인을 선정했다. 

유니세프, 유니레버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영 라이언즈 헬스 수상자도 이 날 발표됐다. 첫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것은 영국 대표로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 라이언 프라이스(Ryan Price)와 시스 추(Cece Chu). 텅 빈 통조림이나 세정제 용기를 제 값에 판매해 그 수익을 생활필수품이 꼭 필요한 제3세계 빈민에게 나눠준다는 캠페인이다. 

올해부터는 전체 수상작을 집계해 ‘올해의 헬스케어 대행사’ 상과 ‘올해의 헬스케어 대행사 네트워크’ 상을 수여했다. ‘올해의 헬스케어 대행사’ 상 1위는 랭랜드가 차지했으며. 2위와 3위는 CDM 런던, 뭄바이 메둘라(Medulla)가 각각 차지했다. 올해의 대행사 네트워크 상 1, 2, 3위는 각각 CDM 그룹, 맥칸 헬스케어(McCann), 퓌블리시스(Publicis) 헬스케어에게 돌아갔다. 

삼성 튀니지에서는 '백업 메모리(Backup Memory)'로 보건 부문 금상을 받았다. 튀니지 픽셀즈 트레이드(Pixels Trade)에서 대행한 이 PR 캠페인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가족사항 등 개인적인 기억들을 웹사이트에 저장해, 모바일 기기를 휴대한 환자 곁에 가족이 다가왔을 때 그 가족에 대한 내용이 기기에 자동으로 로드되어 환자와 가족이 친밀함을 잃지 않게 해준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제일기획이 대행한 삼성전자의 ‘룩앳미(Look at Me)’가 은상을 차지, 우리나라 최초의 라이언즈 헬스 수상작이 탄생했다. 삼성은 글로벌 브랜드답게 튀니지의 금상 수상작인 '백업 메모리'와 한국의 '룩앳미'로 2관왕이 된 것. 

라이언즈 헬스 행사는 6월 20일까지 계속되며, 이틀째인 20일에는 수상작들에 대한 분석과 함께 규제와 제약이 심한 의료보건업계에서 어떻게 하면 크리에이티비티를 꽃피울 수 있는지 다양한 세션을 통해 토론할 예정이다. 



제약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생선으로 섭취해요'

 



보건 부문 그랑프리 수상작 '친밀한 단어" 

 



그랑프리 포 굿 수상작 '여자들은 할 수 있다' 

 

 



제약 부문 금상 수상작 '백업 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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