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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폴릿 세이피언트 레이저피쉬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와 알렉스 젠킨스 컨테이저스 매거진 에디터는 '인지 크리에이티비'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인간과 기계가 합치면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페스티벌의 세미나 스크리닝에서는 크리스토퍼 폴릿 세이피언트 레이저피쉬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ECD)과 알렉스 젠킨스 컨테이저스 매거진 에디터는 '인지 크리에이티비티 각본(The Cognitive Creativity Playbook)'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는 모습이 상영됐다.
풀릿과 젠킨스는 이번 강연을 통해 인지 기술이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어떻게 혁신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풀렛은 다양한 기술과 전략이 포함된 인공지능 중에서 창작 분야 집중적으로 살피면서 '인지 크리에이티비티'라는 용어를 창조했다.
인지 크리에이티비티란 사용자의 선천적 능력을 강화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 표현을 개발하는 지능적 시스템을 의미한다.
젠킨스는 "'인지 크리에이티비티'는 업계의 업무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풀릿은 "제가 간절히 원하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면 기술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며 "지난 2년간 지켜본 결과 지금은 기술적 과도기로 수동적인 지원 도구였던 기술이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에 능동적으로 관여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인지 크리에이티비가 기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과 업계 전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간과 기계의 경쟁이 아닌 협업을 강조했다.
풀릿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와 마케터는 자신의 주관에 따라 어떤 아이디어가 좋고 나쁜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인지 크리에이티비티의 세계에서는 기술 역량이 점차 향상돼서 이런 주관적 결정을 능숙하게 처리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스크립트북' 스타트업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스크립트북은 시스템에 각본을 PDF로 업로드하면 예측 정보를 제공하고, IMDB의 평균 관객 평점이나 박스 오피스에서 올릴 수익을 예측한다. 심지어 각본의 창의성까지 평가한다. 스크립트북은 손실이 생길 영화 제작을 애초부터 막음으로써 엄청난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풀릿은 이런 시스템을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아이디어에 응용하자고 제안했다.
젠킨스는 스크립트북 창업자를 인터뷰했을 때 그가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이 아니라 인간과 컴퓨터의 협력을 강조했다고 회상했다.
스크립트북 창업자는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인간은 실수를 많이 저지르고 인공지능은 단독으로 사용할만큼 좋지 않지만, 그 두가지를 합치면 불가능한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는 것.
인지 크리에이티비티는 양질의 브랜드 상호작용을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알렉스는 "브랜드가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면 (인지 크리에이티비티가) 브랜드 구축 자체를 자동화할 잠재력이 있다"며 '젊은 교황' 캠페인을 소개했다. 해당 캠페인은 맥락 파악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는 막대한 수의 상호작용을 발생시켰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운동하고, 담배도 피우고, 바티칸 발코니에서 연설하는 대신 소셜 네트워크 이용하는 모습 등 기존 교황과는 다른 젊은 교황이 등장한다. 특히 수백만명을 계도하기 위해 게시글에 실시간으로 성경을 이용해 재치있는 댓글도 단다.
IBM 왓슨으로 구현된 그는 '에이맨'이라는 세례명으로 불린다. 에이맨은 성경 구절 3만9000개를 알고 연민과 유머감각까지 있다.
알렉스는 "데이터가 숫자나 엣셀 시트로 이루어지란 법은 없다며 할리우스 영화나 성경도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알렉스는 "과연 창작의 특권은 인간에게만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하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말은 여기에서 생긴 것"이라고 진단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지난 21일 개최된 칸 라이언즈X서울은 이날 종료된다. 오는 28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약 100분 분량의 칸 라이언즈 필름 부문 수상작과 케이스 필름을 각각 하루 3회씩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