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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라이언즈X서울] "어디에도 없던 곳... 코엑스에서 놀자"

2018-10-08 09:34:26

세계 최대 국제 광고 축제가 한국에서 열린다. 칸 라이언즈 한국 사무국은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을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서울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삼성역)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은 지난 6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국제 광고제’를 ‘한국형’으로 개최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AI(인공지능)‧빅데이터‧엔터


테인먼트‧브랜드’로 세계 최고 수준의 광고 트랜드를 한 눈에 경험할 수 있다.


삐에로 쇼핑. 사진=신세계그룹

지면광고부터, 영상광고까지 우리의 눈과 생각을 호강시켜 줄 이번 축제를 느끼고, 그냥 집으로, 회사로 돌아가기엔 여운이 남는다. 행사장인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 인근에는 대한민국 무역의 상징인 ‘코엑스’가 있다. 먹거리와 놀거리가 가득한 ‘코엑스’에서 남는 여운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정용진 회장의 ‘삐에로쇼핑’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도 모를 것이다”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하나도 모를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 6월 27일 본인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을 코엑스에 오픈하면서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해시태그를 올렸다. 얼마나 재밌고, 얼마나 자신감이 있으면 그룹 회장이 직접 인스타그램에 이 같은 글을 남겼을까.

삐에로쑈핑은 어수선하다. 그래서 더 시선이 가는 매장이다. 어떤 물건을 판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취급 상품만 4만여 가지다. 때론 미로통로 같다. 통상적으로 대형마트가 1만㎡ 규모에 5~8만가지 상품을 취급한다. 삐에로쑈핑 상품 진열 빽빽함 정도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신세계는 4만여가지 상품을 ‘삐에로쑈핑’을 판매하면서 보다 판매 보다 ‘재미’를 위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재미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가보면 은근슬쩍 나도 모르게 하나씩 하나씩 바구니에 담은 제품이 상당하다. 어수선한 가운데, 고른 상품이라 그런지 더 ‘득템’을 한 것 같은 기분을 준다.

유진철 이마트 BM(브랜드 매니저)은 "기존에 운영하던 이마트와 삐에로쑈핑은 완전히 다르다"며 "매장규모는 작지만, 중소상품의 수를 늘려 상품을 다양화해 고객들에게 구경하는 재미를 대폭 늘렸다"라고 말했다.

삐에로쑈핑은 선식품부터 가전제품, 천냥코너, 명품코너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여기에 기피상품이었던 성인용품, 코스프레용 가발과 복장, 시가, 전자담배 등까지 취급 중이다. 매장 내 흡연시설도 있다. 흡연실은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나 지하철에서 대놓고 그룹 흡연하고 왔다”라는 추억을 하나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삐에로쑈핑을 가면 꼭 만나봐야 할 친구들이 있다.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다. 2% 부족한 유쾌함을 가진 캐릭터들이자 삐에로쇼핑 얼굴 마담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 친구들이다.

쇼핑백에는 멋지면서 쪽팔린 문구가 적혀있다. ‘약속 있을 시 방문주의, 구경하다 늦을 수 있음’, ‘목적 없이 방문주의, 예쁘고 귀여운 애정템 많이 살 수 있음’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직원 유니폼에도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특가 상품은 ‘급소가격’, 카테고리 대표 상품에는 ‘갑of값’이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광고업계 종사자라면 “난 왜 저런 문구를 생각하지 못했지?”라는 번뇌를 느끼게 해 줄 ‘카피라이터’를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별다방 도서관. 사진=신세계그룹

◇ 한국판 호그와프 마법학교 ‘별다방 도서관’

해리포터 마법학교랄까? 은은한 조명, 높이 진열돼 있는 책들, ‘별다방 도서관’은 신비롭다. 한국 대표 서점인 영풍문고, 교보문고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준다. ‘별다방 도서관’은 등장과 함께 코엑스를 상징하는 공간이 됐다. 건축 전문가들이 그렇게 되도록 만들어 놓았기 때문이다.

코엑스는 쇼핑몰, 무역센터, 호텔, 전시관 등 다양한 시설이 복잡하게 구성돼 있다. 여기에 창문도 없고, 길을 한 번 잃어버린 좀처럼 위치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건축사들이 한 가지 아이디어를 냈다. ‘별다방 도서관’을 코엑스의 중심인 것처럼 만들고, 모든 통로와 길을 이곳에서 퍼지도록 설계했다. 일명 ‘로마에 왔으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 전략이다. 코엑스에 오면 ‘별다방을 따르다’이다.

‘별다방 도서관’에 오면 재밌는 놀이가 하나 있다. 다양한 나라의 신문을 볼 수 있는데, 영자신문, 중국신문을 하나 들고 ‘척’ 사진 한번 찍어보는 건 어떨까. 은은한 조명 아래 분명 멋진 추억 하나를 남길 수 있을 것이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사진=코엑스

◇ 온갖 상어 '득시글' 국내 최대 ‘코엑스 아쿠라이룸’

코엑스에는 아쿠아리움도 있다. 도심 속에 있어 작은 규모일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마 생각보다 크기가 넓다. 아쿠아리움의 꽃인 ‘상어’도 엄청 많다. 우리나라 아쿠아리움에서 가장 많은 상어를 볼 수 있다. 샌드바 샤크, 샌드타이거 샤크 등 40여 마리가 있다고 한다. 시간대 마다 공연과 먹이주는 시간이 있다. 알고 가면 재미가 두 배. 12시 30분부터 14시 30분까지 딥블루 광장에서 ‘옥토넛 수중공연’, 13시 20분부터 14시까지 먹이주는 시간, 13시 30분부터 16시까지 다양한 생태 설명회가 있다.

코엑스 아쿠아리움은 통로가 좁다. 하지만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이 진행하는 시간은 주말이 아닌 평일이므로 평화롭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정규호 기자  jkh@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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