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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칸 라이언즈 소식
파리의 거리, 거대한 메트로 지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길바닥에 신문지를 펼친다. 메트로 지를 홍보하기 위한 퍼포먼스일까? 여하튼 여기까지라면 광고라고 하기에 미흡하다.
사람들이 접어낸 것은 거대한 종이배다. 중세 시대 바이킹들이 얕은 여울에서 그랬듯, 사람들이 종이배를 들고 흥겹게 달려간 곳은 센 강이다.
거대한 메트로 종이배가 센 강에 띄워지는 순간, 센 강은 메트로의 신 판형(板形)을 홍보하는 매체가 됐다.
메트로는 지하철 승객들을 위한 무가지이다. ‘쩍벌남’이 사회 이슈(?)가 되기 훨씬 전, 우리나라처럼 ‘넓고 현대적인’ 지하철에서도 ‘신문 접어보기’를 권장하는 공익광고가 한 동안 집행된 적이 있다. 그러니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좁은 파리의 구형 지하철에서 작은 판형의 신문이 더더욱 편할 것은 분명하다.
굳이 아폴리네르의 유명한 시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센 강은 세계인들에게 가장 로맨틱한 장소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메트로 광고가 흐르기 훨씬 전에 물자와 사람이 운송되고 사랑과 낭만이 흐르던 곳이다.
판형 축소를 홍보하기 위해 특별히 과장해 제작한 메트로 종이배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매체를 타고 흐르는 매력적인 광고가 됐다.
대행사는 프랑스 6:am / Fullsix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