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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칸 라이언즈 소식
"CSR 초월한 SDGs, 기업이 혁신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지난 6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로 주목받은 주제가 있다.
바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다. 글로벌 기업들이 SDGs를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브랜드브리프는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의 쟝 다라공(Jean D'Aragon) 원장을 인천 송도에서 만나 SDGs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봤다.
쟝 다라공 원장은 "SDGs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말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초월한 더 큰 규모의 의제"라며 "SDGs를 통해 기업과 브랜드를 선택하는 시대가 왔다"고 설명했다.
쟝 다라공 원장은 "SDGs 중 기아해소와 산업 혁신 및 사회기반시설, 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 등이 기업과 브랜드에 맞는 의제"라며 “칸 라이언즈가 SDGs 부문 상을 새로 만들고 미미카(Mimica)같은 스타트업 회사에게 상을 주는 것은 UN이 주창한 SDGs 중의 한 목표인 책임감 있는 소비-생산과 깊은 연관이 있다"라고 말했다.
SDGs는 한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보기 위한 지표다.
UN은 지난 2015년 9월 열린 70회 정상회의에서 모든 회원국들이 달성해야 할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목표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와 SDGs를 주창했다. 이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UN의 모든 회원국이 합의한 의제다.
UN은 '1.빈곤퇴치 2.기아해소 3.건강증진과 웰빙 4.교육의질 5.성평등 6.깨끗한 물과 위생 7.저렴하고 깨끗한 에너지 8.경제성장·좋은 일자리 9.산업 혁신 및 사회기반시설 10.불평등 감소 11.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 12.책임감 있는 소비와 생산 13.기후행동 14.해양보존 15.육상생태계 보호 16.평화·정의·제도 17.목표 달성을 위한 파트너십'을 SDGs의 목표로 삼았다.
쟝 다라공 원장은 "지금까지 UNOSD에서는 정부기관의 정책결정자 교육, 지식개발 및 공유, 정책지원 활동 등을 통해 회원국들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2030 의제와 SDGs를 달성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글로벌 도시혁신챌린지 스타트업 경진대회(Urban Innovation Challenge: Citypreneurs)를 통해 SDGs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며 "거기에 닷 워치라는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봤는데 놀라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용 점자 스마트워치를 선보인 닷 인코퍼레이션은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닷 미니로 디자인 부문과 닷 미니 AI 번역 엔진으로 디지털크래프트(Digital Craft) 부문에서 각각 브론즈 라이언을 받았다.
쟝 다라공 원장은 "기업과 브랜드가 인류사회에 기여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라며 "UNOSD와 칸 라이언즈가 추구하는 가치가 같다"고 강조했다.
UN지원SDGs협회가 발표한 '글로벌 지속가능 리더 100,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100 리스트'(The 100 Top Global Sustainability Leaders 2019 & The 100 Most Sustainable Brands 2019)에도 한국 기업들의 이름이 대거 올라가 있어 SDGs의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리더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동우 BKT 사장이 지속가능한 기업리더로 이름을 올렸다.
CJ제일제당, KT가 가장 지속 가능한 기업에 선정됐고 포스코, 롯데케미칼, SK하이닉스, 삼성전자도 포함됐다. 지속가능한 글로벌 브랜드에는 CJ제일제당의 대표 식품 브랜드 비비고가 선정됐으며 일동제약 아로나민, CJ ENM KCON, KT 5G,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 한솥도 지속가능 브랜드로 꼽혔다.
쟝 다라공 원장은 9월 1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리는 SDGs 포럼 X 칸 라이언즈 서울 무대에 올라 PR, 마케팅, 크리에이티비티 등 분야의 기업인들과 SDGs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칸 라이언즈x서울 SDGs 포럼은 UNOSD가 처음으로 민간차원에서 소통하는 자리"라며 "기업들이 CSR을 넘어 SDGs라는 큰 개념을 기반으로 행동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박소정 기자sjp@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