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로고

HOME> 뉴스> 뉴스 내용

NEWS칸 라이언즈 소식

제일기획·SK텔레콤, 2020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한국 대표로 칸 라이언즈 무대에

2020-03-16 15:23:02
2020 YLC 한국 대표 선발전. ⓒ칸 라이언즈 코리아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에서 열리는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이하 YLC)'에 SK텔레콤과 제일기획의 영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대표로 참가한다.

16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 사무국은 2020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의 최종 수상 작품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 사무국에 따르면 마케터(Marketers) 부문에서 SK텔레콤(류샤론·장서연)이 골드(Gold)를, 미디어(Media) 부문은 제일기획(이위전·김승태), 디지털(Digital) 부문도 제일기획(이동언·김우석)이 각각 골드의 영예를 안았다.

이와 함께 미디어 부문에서 제일기획(김도연·김경민)이 실버, HS애드(정서형·김민정)와 제일기획(안도언·이승현)이 브론즈를, 디지털 부문에서는 제일기획(임성은·맹주혁)이 실버, SM C&C(전초원·권혜연)가 브론즈를 수상했다.


2020 YLC 한국 대표 선발전 심사위원단. ⓒ칸 라이언즈 코리아

올해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은 이정락 심사위원장(플라잉도그 대표)을 주축으로 김정아 이노션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 박지영 한화그룹 상무,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방은하 HS애드 ECD, 오형균 제일기획 CD(가나다 순) 등 국내 최고의 광고·크리에이티브 전문가 6인이 심사를 맡았다.

이정락 심사위원장은 "올해 디지털, 미디어, 마케터 3개 부문 모두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됐다"며 "심사 기준을 보다 명료하고 투명하게 하는 데 중점을 두고 프랑스에서 열리는 영 라이언즈 컴피티션 현장의 심사 과정과 컨디션을 고려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작품이 어느 것이겠느냐 하는 물음에 답하려고 애쓰며 수상팀을 골랐다"고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1·2차 심사 모두 참가자들의 아이디어만을 평가하는 블라인드 방식으로 심사를 진행했다.

김정아 심사위원은 "칸 라이언즈 영 컴피티션 본선을 위한 한국예선의 성격을 띄고 있는 만큼 본선경쟁력, 즉 아이디어 발상력이나 새로운 인사이트, 관점 등을 중시해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크리에이터들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참신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기대했으나, 다소 기성광고의 발상을 많이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반면 시장분석, 실행계획 등에 대해서는 출품작들 대부분이 일정수준 이상의 정돈된 완성도를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박지영 심사위원은 "아이디어의 크리에이티브가 운영 또는 실현 가능한지, 실질적인 비즈니스 임팩트를 가져올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가산점을 줬다"며 "아이디어가 주어진 과제의 문제 해결에 충실하고, 해당 기업의 브랜드에 대해 충분한 고민을 했느냐에 주목했다. 그것이 최종 수상작들의 공통 분모였다"고 밝혔다. 

박 심사위원은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만 보이고 브랜드는 보이지 않는 우를 경계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박현우 심사위원은 "심사 내내 우리 산업의 주니어들로부터 희망을 볼 수 있어 흐뭇한 시간이었다"며 "마케터 부문의 수상작인 SK텔레콤의 기획서는 논리가 탄탄하고 솔루션 제시까지 완성도가 높았고 미디어는 디테일이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 현재의 룰을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에 좋은 평가를 줬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부문 출품작에 대해 "시대상을 반영하듯 다른 부문에 비해 월등히 많은 쟁쟁한 작품들이 출품됐다"며 "이제 완전히 새로운 테크를 기반으로 한 아이디어는 찾는 것이 점점 힘들어진 만큼 이미 존재하던 인사이트와 기술을 더 매끄럽고 완성도 있게 풀어낸 작품에 높은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오형균 심사위원은 "미디어 부문은 디지털 기술을 미디어로 활용한 출품작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존의 기술을 과제에 맞도록 적절히 활용한 작품을 위주로 선정했다"며 "미디어 부문인 만큼, 기술의 접목에만 발상을 가두지 않고 '기존의 매체를 새롭게 활용하는 아이디어' 혹은 '새로운 매체를 발견하거나 발명하는 아이디어'가 순발력이 필요한 칸 영 라이언즈 현장에서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부문 출품작에 대해서는 "타깃이 주로 활용하는 소셜미디어를 디지털 기술로 활용하는 출품작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술은 기술일 뿐, 기술을 크리에이티브하게 활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며 "디지털 부문이라고 온라인·디지털 기술에만 포커스를 두지 않고 결국 사람의 생각에 영향을 주거나 사람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둬야 한다. 디지털은 '왼손은 거들 뿐' 일 때 다소 공익적인 주제를 풀어내는 칸 영 라이언즈에서 유용 할 것"이라는 조언을 전했다. 

이어 마케터 부문은 "단순한 브랜드 문제에 대한 물리적 해결을 넘어서서 브랜드를 인격이 있는 주체라고 상상해 '케미돋는' 역할을 고민할 때 마케터만이 할 수 있는 더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가능할 것"이라는 심사평을 밝혔다.


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한 제일기획(이위전·김승태)이 제안한 'The Hidden Spot for Refresh' 전략. ⓒ칸 라이언즈 코리아

2020 YLC 한국 대표 선발전의 공모 과제는 서울드래곤시티의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스카이 킹덤'을 서울(용산)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는 크리에이티비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다.

서울드래곤시티의 주요 타깃인 밀레니얼과 Z세대가 '스카이킹덤'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한 브랜드 메시지를 제시한 팀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마케터 부문 골드를 수상한 SK텔레콤(류샤론·장서연)은 밀레니얼과 Z세대에 다가가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리포지셔닝 전략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스카이킹덤과 매칭앱, 파티, 뮤직 페스티벌, 소비자 경험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등과의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하트시그널, 썸바디 등과 같은 파워풀한 콘텐츠를 활용한 PPL 전략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광고주가 보유한 이용자 정보인 ADID, IDFA, 쿠키 등을 기반으로 파티문화와 네트워킹에 관심이 있는 타깃 고객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 광고 전략을 내세웠다.

미디어 부문 골드를 수상한 제일기획(이위전·김승태)은 'The Hidden Spot for Refresh'를 주제로 한 미디어 플래닝 전략을 제시했다.

이 팀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공간인 '히든 플레이스'를 찾길 원하는 타깃 고객들의 특성을 그들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과 연결지었다. 타깃 고객들은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 새로운 피드를 확인하기 위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아래로 화면을 스와이프 한다. 그때 생기는 화면 내 빈 공간에 스카이킹덤 광고를 집행해 히든 스팟에 대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 부문 골드를 수상한 제일기획(이동언·김우석)은 타깃 고객이 즐겨 사용하는 아이폰의 '에어드랍(Air-drop)' 기능을 활용한 'Drop the gift' 전략을 제안했다.

타깃 고객이 즐겨찾는 주용 장소에 에어드랍 기기를 설치하고 이들에게 스카이킹덤 쿠폰을 보낸다. 에어드랍으로 파일 받기를 허용한 고객들에게는 스카이킹덤 할인 쿠폰 코드와 함께 스카이킹덤 위치가 찍힌 지도를 제공하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제안했다.

골드를 수상한 3팀은 올해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2020 YLC에 참가한다. 실버를 수상한 2팀에겐 오는 10월 셋째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영 스파이크스 컴피티션(Young Spikes Competition)'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브론즈를 수상한 3팀에겐 9월 셋째주 열리는 '2020 칸 라이언즈 X 서울 페스티벌' 입장권을 제공한다.

SK텔레콤과 제일기획이 참가하게 될 칸 라이언즈 YLC에는 60여개 국가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젊은 크리에이터들이 총 출동해 경쟁을 펼친다. 여기서 골드를 수상한 팀은 이듬해 칸 라이언즈의 무료 티켓과 숙박을 제공받고 칸 라이언즈 어워즈 시상식 무대에서 메달을 받게 된다.

YLC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발표된 과제를 24시간 안에 수행해야 한다. 이후 제출물에 대해 5분 내외의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되며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다. 과제는 주로 자선단체 또는 비영리기구에서 제안한다. 지난해 YLC에선 한국 대표팀 중 HS애드(실버)와 카카오(브론즈)가 수상했다.

올해로 67회째를 맞는 칸 라이언즈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지만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로 연기될 수 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

뉴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