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AR/VR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소비자 경험 확대
2030년에는 콘서트, 페스티벌을 비롯한 각종 행사의 50%가 온라인으로 개최 전망
토니 패리시(Tony Parisi) Unity AR·VR 광고 혁신 총괄이 Unity 엔진을 활용한 사례를 소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앞당겨진 미래 마케팅 시장에서의 세 가지 변화에 주목했다.
첫 번째, 5년 이내에 몰입적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경험을 활용하는 브랜드가 2020년대 말에 비즈니스 수익 기준 상위 25%를 차지 할 것이다.
토니 패리시는 "언젠가 모든 실물 제품이 3D로 판매 될 것이고 각 상품별로 3D 디지털 버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2D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고 문자로만 이뤄진 웹사이트를 상상하기 힘든것 처럼 가까운 미래엔 3D 기술도 보편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은 제품 배송을 위한 전시장이 될 것이다.
토니 패리시는 오프라인 매장이 기존의 제품 판매를 위해 존재하는 역할을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2030년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3D로 제품을 진열한 마케팅 장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에는 매장에 진열된 물건이 없으면 제품 이미지로 대체하거나 제품이 입고 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AR·VR 기술을 활용하게 되면 매장 재고 현황과 무관하게 언제든지 상품을 시연해 보이거나 소비자가 가상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세 번째, 라이브 이벤트의 50%가 온라인에서 개최될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여러 사람이 모여 진행하는 행사는 규모를 줄여 개최하거나 온라인으로 방식을 바꿔서 운영하고 있다.
전문조사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 2만2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50%의 응답자가 향후 6개월 동안은 콘서트에 가는것이 꺼려진다고 응답했다.
그는 AR·VR을 활용한 가상 이벤트(Virtual Event)는 시·공간의 제한이 있는 라이브 이벤트에서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무한한 기회를 제공할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니 패리시가 제시하는 미래는 실현 가능할까. Unity 엔진을 사용한 사례를 소개한다.
▲닥터 수스의 어메이징 AR 알파벳
그림책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가져다 대면 3D로 재현해준다. 사용자가 알파벳을 따라 그리면 각 캐릭터와 상호작용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증강현실을 교육자료에 활용한 흥미로운 사례다.
▲포트나이트 게임 라이브 콘서트
지난 4월 23일 배틀로얄 비디오 게임인 포트나이트 게이머들은 게임 속 가상현실에서 미국가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겼다. 단 10분의 공연이었지만 전세계적으로 약 1230만명이 라이브 이벤트에 참여했다.
▲호주 와인 제조사의 3D 와인라벨
마케팅 에이전시인 택틱(TACTIC)은 Unity 엔진의 AR 기술을 이용해 살아있는 와인라벨을 제작했다. 호주 와인 브랜드는 18세기에 감옥 대신 호주로 보내진 영국 죄수들의 그림을 라벨에 그렸는데, 스마트폰 카메라로 와인라벨을 찍으면 라벨 속 죄수들의 사연을 들어볼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AR·VR 기술이 크리에이티브 뿐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Shopify)에 따르면 3D 모델을 경험한 소비자가 실제 구매로 연결될 확률은 그렇지 않은 환경에 비교해 2.5배 높다고 보고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레베카밍코프(Rebecca Minkoff)는 2019년 가을 부터 웹사이트에 3D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 3D 모델을 사용한 소비자가 장바구니에 제품을 추가할 확률은 44% 높았고 구매로 이어질 확률은 27% 더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다가올 미래 광고·마케팅 시장에 있어 실시간(Realtime), 가상(Virtual), 몰입(Immersive)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Unity는 주로 게임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 지난 2019년 자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수익 상위 1000개 모바일 게임 중 Unity 기반 게임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53%에 달할 만큼 글로벌 대표 실시간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 및 운영 플랫폼이다.
토니 패리시의 세미나 한글자막 영상은 10월 31일까지 유튜브 '칸 라이언즈 코리아'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는 'Reset from COVID-19'을 주제로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글로벌 리더들의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라이언즈 서울 플러스'를 29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