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새로운 정보 습득하며 늘 다시 배우고 질문 던지는 지식 탐험가 돼야"
라이언즈 라이브, 3월 5일까지 글로벌 실시간 생중계
"호기심은 인간이 가진 초능력입니다. AI(인공지능)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지금, 호기심은 기계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죠."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가 시작됐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해 그들만의 '툴키트(Toolkit)'를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라이언즈 라이브'에는 그렉 오름(Greg Orme) 런던 비즈니스 스쿨 프로그램 디렉터 겸 트랜스포메이션 변화 전문가가 출연해 호기심에 중독될 수 있는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그렉 오름은 "인간에게는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 자각(conciousness), 협업(collaboration), 호기심(curiosity)과 같은 몇 가지 초능력이 있다"며 "오늘은 그 중 호기심에 초점을 맞춘 인사이트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가장 큰 변화로, AI와 같은 기계가 사람들을 대신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꼽았다. AI는 인간이 할 수 없는 복잡한 작업은 물론 지구상의 어떤 의사보다도 정확하게 암을 진단하는 등 인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육체 노동직을 뜻하는 '블루칼라(Blue Collar)'나 전문 사무직을 뜻하는 '화이트칼라(White Collar)'를 포함해 조만간 모든 직업을 기계가 대신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그렉 오름은 "AI는 많은 부분에서 인간보다 더 나은 능력을 갖고 있다"며 "그렇다면 인간과 AI를 차별화하는 것은 무엇일까. 인간이 AI보다 더 강한 분야는 무엇일까"라고 물었다.
이어 "비판적인 생각과 유머, 공감능력, 열정, 그리고 호기심은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재능"이라며 "피카소가 '컴퓨터는 쓸모없다. 오직 답만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인간은 답이 아닌 호기심을 바탕으로 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호기심을 최대한으로 자극하고 호기심에 빠져들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개했다.
먼저,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를 파괴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렉 오름은 "다른 사람의 정보나 견해를 믿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야기만 믿는 '에코 체임버'를 없애야하고 자신이 가진 정보가 정말 믿을만한 것인지 항상 다른 정보와 비교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배우기 위해 기존의 것을 잊는 시간을 가져야 하며 지식 탐험가(knowledge exploler)가 돼야 한다"며 "더 나은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의 '생각 주간(Think week)'을 예로 들며 "빌 게이츠는 매년 외딴 오두막으로 가서 홀로 사색하고 책을 읽는 생각 주간을 갖는다"며 "또한 아무리 바빠도 매일 1시간씩 새로운 배움과 호기심을 위한 시간을 갖는 '5시간 룰(5 Hour Rule)'도 매주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만이 가진 독특한 호기심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며 "새로운 지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갖게하고, 뇌를 자극하며 크리에이티브 잠재력을 깨워준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질문을 던질때는 '예'나 '아니오'로 답할 수 있는 단순한 질문 대신, 왜(why)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던지는 것이 크리에이티브한 대화를 가능케 해 준다"며 "이러한 모든 습관을 합치면 매일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표 후 이어진 Q&A 시간에는 자신만의 '디지털 디톡스' 방법과 호기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밝혔다.
그렉 오름은 "매일 밤 스마트폰을 침대에서 멀리 두거나 아예 다른 방에 두고 다른 일에 몰두한다"며 "호기심은 마치 근육과 같다. 근육을 사용할수록 더 커지는 것처럼 자신의 호기심을 계속해서 키우면 더 큰 호기심이 생겨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언즈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언즈 라이브'는 6월 22일부터 26일, 10월 19~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145개국에서 약 8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홈페이지(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중계 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2021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