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 놀라운 결과 가져올 것"
라이언즈 라이브, 3월 5일까지 글로벌 실시간 생중계
"불확실성의 시대,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는 더욱 용감해져야만 합니다."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온라인 축제 '라이언즈 라이브(Lions Live)'가 시작됐다.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총출동해 그들만의 '툴키트(Toolkit)'를 공개했다.
1일(현지시간) 열린 '라이언즈 라이브'에는 광고대행사 '배저 앤드 윈터스(Badger and Winters)'의 창업자이자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hief Creativity Officer, CCO)인 마돈나 배저(Madonna Bagdger)가 연사로 나서 크리에이티비티 업계를 위한 조언을 전했다.
마돈나 배저 CC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평범했던 모든 것들이 변화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일이 벌어질지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용감하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돈나 배저 CCO는 "미래의 크리에이티비티 산업 생태계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사람들의 생각 또한 변화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헤쳐나가기 위해서 용감해져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종차별 문제에 용감한 목소리를 낸 나이키(Nike)의 '드림 크레이지(Dream Crazy)' 캠페인, 성차별에 반기를 든 P&G의 'Like a girl' 캠페인, 여성에 대한 편견에 맞선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어드바이저(SSGA)의 '두려움 없는 소녀상(Fearless Girl)' 캠페인을 예로 들며 "이 캠페인들은 굉장히 용감하고 똑똑하다"며 "사람들의 편견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들의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가 실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확실성이 매우 컸지만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해 냈다"며 "우리 회사가 진행한 #WomenAreNotObjects(여성은 물건이 아니다) 캠페인도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WomenAreNotObjects'는 여성을 물건 취급하는 성적 대상화 광고에 반기를 든 캠페인으로, 사회와 업계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마돈나 배저 CCO는 "크리에이티비티 업계에서 용감하다는 것은 그저 훌륭한 아이디어를 넘어, 두려움과 불확실성을 헤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며 세상을 옳은 방향으로 바꿔야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용감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과거 집 화재로 3명의 딸과 부모님을 모두 잃었던 아픈 과거를 회상하며 "그때 깨달은 것은 인생이 갑자기 변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힘들고 슬프고 예상못한 삶이 펼쳐지지만 우리는 크리에이티비티를 용감하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결과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겠지만,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는 분명 놀라운 일을 해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발표를 마친 마돈나 배저 CCO는 '라이언즈 라이브'의 사회자인 티나 다힐리(Tina Daheley) BBC 기자와 Q&A 시간을 가졌다.
티나 다힐리 기자는 '#WomenAreNotObjects' 캠페인에 대한 광고주의 반응을 묻고, 지속가능하며 이익도 낼 수 있는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가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마돈나 배저 CCO는 "광고주 중에 뷰티 업계가 많다. 많은 광고주들이 #WomenAreNotObjects 캠페인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했으며 이에 공감한 새로운 광고주도 영입할 수 있었다"며 "아시아나 인도 등에서는 여전히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이에 대한 위험성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가능하면서 수익도 낼 수 있는 용감한 크리에이티비티는 나와 우리 회사가 그 증거라고 생각한다"며 "인종차별 문제나 성차별, 정의와 관련된 문제를 진심으로 다룬다면 충분히 지속가능하면서 이익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칸 라이언즈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지난해 역사상 처음으로 오프라인 페스티벌을 취소하고 온라인 플랫폼인 '라이언즈 라이브'를 선보였다. 지난해 '라이언즈 라이브'는 6월 22일부터 26일, 10월 19~23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145개국에서 약 8만여명이 참여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
'라이언즈 라이브'는 홈페이지(https://lionslive.canneslions.com/)에서 사전등록을 하면 전세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생중계 이후에는 '라이언즈 라이브' 플랫폼에서 온디맨드 서비스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2021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6월 21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