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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이 바꾼 세상, 구글의 비즈니스 DNA는 어떻게 변했을까

2021-06-24 19:30:34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개막… 6월 25일까지 실시간 스트리밍
로레인 투힐 구글 CMO와 레지 버틀러 퍼포먼스 패러다임 CEO 대담
"믿을수 있는 사실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구글의 핵심 더욱 중요해져"
로레인 투힐 구글 CMO(좌), 레지 버틀러 퍼포먼스 패러다임 CEO. ⓒCannes Lions Live
로레인 투힐 구글 CMO(좌), 레지 버틀러 퍼포먼스 패러다임 CEO. ⓒCannes Lions Live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세계는 유례없는 급변의 진통을 겪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격리, 락다운(lockdown), 비대면이 일상화된 지금, 글로벌 기업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어떤 변화의 순간을 맞고 있을까.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디지털 축제 '칸 라이언즈 라이브(Cannes Lions Live)'가 열린 2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의 IT 기업인 구글(Google)이 기조연설에 나섰다.

로레인 투힐(Lorraine Twohill) 구글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와 레지 버틀러(Reggie Butler) 퍼포먼스 패러다임(Performance Paradigm)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는 팬데믹 이후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한 대담을 나눴다.

레지 버틀러 CEO는 팬데믹 이후 구글은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에 대해 물었다.

로레일 투힐 CMO는 "구글의 핵심 DNA는 믿을수 있는 사실과 정확한 정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라며 "팬데믹 이후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WHO(세계보건기구) 등 믿을만한 전문가들의 정보를 알리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팬데믹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와 중소규모 비즈니스를 돕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백신의 중요성을 비롯해 백신에 대한 정확한 사실과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믿는 전문가들과 연결해주는 것이 팬데믹 이후 도드라진 구글의 핵심 역할이다. 구글의 문화인 투명성과 오픈소스를 바탕으로 정보를 공유해 모든 사람들을 돕는 것이 목표"고 강조했다.

구글은 최근 글로벌 화두로 떠오른 'D.E.I(Diversity 다양성, Equality 평등, Inclusion 포용)'에 집중한 비즈니스 전략을 펼치고 있다.

IT 기업인 구글이 D.E.I를 중시하는 이유에 대해 로레인 투힐 CMO는 "옳은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구글은 전세계 사람들을 위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도덕적 책임도 갖고 있다. 인간으로서 다양성을 지지하는 것은 기본적인 의무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내 리더들과 팀, 그리고 그들이 이뤄낸 작업물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낼 책임이 있다"고 역설했다. 

레지 버틀러 CEO는 팬데믹 이후 CMO로서의 역할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로레인 투힐 CMO는 "팬데믹으로 인한 엄청난 변화 속에서도 비즈니스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는 것은 물론, 인사이트를 리딩하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등 CMO의 역할이 많이 변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CMO들은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성에 부합하는 관리자가 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구글은 회사를 어떻게 더 인간적인 곳으로 만들 것인지, 우리가 사용하는 기술이 인간을 위한 테크놀로지인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을 CMO가 리드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레인 투힐 CMO는 팬데믹이 구글의 존재 이유와, 구글의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4년 구글이 처음 상장했을 때, 누구나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유용하면서도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현재 시점에서 구글이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구글이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설명하며 최근 공개한 'A Coda Story' 캠페인을 공유했다.

'A Coda Story'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코다(Coda)의 성장 스토리를 담고 있다. 코다는 어린 시절 구글이 제공하는 영상으로 수화를 배워 부모님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이후 한 아이의 부모가 된 코다는 구글이 제공하는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아이와 부모님을 연결해주며 깊은 감정적 교류를 이어간다.

로레인 투힐 CMO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여전히 구글의 핵심 DNA라고 강조한다. 

로레인 투힐 구글 CMO(위), 레지 버틀러 퍼포먼스 패러다임 CEO. ⓒCannes Lions Live
로레인 투힐 구글 CMO(위), 레지 버틀러 퍼포먼스 패러다임 CEO. ⓒCannes Lions Live

마지막으로 로레인 투힐은 17세 소녀가 만든 '두들(Doodle, 구글 로고)' 그림을 공유하며 크리에이티비티의 가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그는 "팬데믹 이후 모든 것이 변했지만 크리에이티비티의 핵심은 여전히 똑같다"며 "한 소녀가 그린 이 두들 그림은 좋은 스토리텔링이 있다면 유명한 배우나 배경 음악, 화려한 기술이 없이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게 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은 좋은 스토리로부터 비롯된다"며 "진정성과 공감, 맥락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비티의 핵심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며 대담을 마쳤다.

오는 6월 25일까지 열리는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수백 편의 필름과 다큐멘터리, 전문가 토론 등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디지털 패스를 구매하거나 라이언즈 멤버십 구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독하면 '칸 라이언즈 라이브'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칸 라이언즈에서 발행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들을 1년 내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언즈 멤버십' 등록비는 249 유로(한화 약 33만7000원)로 디지털 패스 금액과 동일하며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30대 미만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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