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코로나19로 타격받은 ABInBev, 사람 중심의 캠페인 집중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의 디지털 축제 '칸 라이언즈 라이브(Cannes Lions Live)'가 열린 23일(현지시간) '데일리 아젠다(Daily Agenda)' 세션에서는 '기업 환경을 더 인간적으로 만들기(Making the Corporate World More Human)'를 주제로 한 대담이 펼쳐졌다.
이날 세션에는 미국의 맥주 회사 안호이저 부시(Anheuser-Bush)의 마르셀 마르콘데스(Marcel Marcondes) 북미 최고 마케팅 책임자(Chief Marketing Officer, CMO)와 안호이저 부시의 광고대행사인 와이든+케네디(Wieden+Kennedy) 뉴욕의 닐 아서(Neal Arthur) 최고운영책임자(Chief Operating Officer, COO)가 2020년을 되돌아 보고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를 경험하며 배운 5가지 교훈을 공유했다.
닐 COO는 마셀 마르콘데스 CMO에게 지난해 진행한 캠페인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마르셀 마르콘데스 CMO는 "이전 캠페인에서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를 설득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사람들을 돕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방법을 찾고 단순한 메시지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고자 했다"고 답했다.
닐은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적십자와 협력해 비어 있는 스포츠 경기장을 헌혈 센터로 전환했고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닐은 "제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즐거움(Joy), 재미(Fun)을 강조했던 기존과 달리 지난해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고 있는 이 순간, 우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마르셀은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에 관련성과 가치를 더하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임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마르셀과 닐은 이어 '맥주 한 잔 하자(Let's grab a beer)'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 캠페인은 '맥주 한 잔 하자'라는 말이 단순히 술 한 잔의 의미가 아닌 '우리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안호이저 부시는 백악관과 협력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오는 7월 4일까지 미국 인구의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할 경우, 만 21세 성인에게 맥주를 제공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마르셀 마르콘데스와 닐 아서가 팬데믹을 겪으면서 배운 5가지 교훈은 다음과 같다.
1) Human Approach Drives Growth (인간적인 접근을 통한 성장)
2) Trust Your Instinct (직감을 믿어라)
3) Take a Action (행동을 취하라)
4) Over-Prepare (더 많이 준비하라)
5) Let's not go back to normal - Let's get better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지 말고 더 나아지자)
오는 6월 25일까지 열리는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크리에이티브한 사고와 도발적이면서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중무장한 수백 편의 필름과 다큐멘터리, 전문가 토론 등을 실시간으로 선보인다.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는 디지털 패스를 구매하거나 라이언즈 멤버십 구독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가 새롭게 론칭한 '라이언즈 멤버십'을 구독하면 '칸 라이언즈 라이브'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칸 라이언즈에서 발행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들을 1년 내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라이언즈 멤버십' 등록비는 249 유로(한화 약 33만7000원)로 디지털 패스 금액과 동일하며 미래 인재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30대 미만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김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