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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이 만나 패션을 변화시키다… 디젤의 디지털 쇼룸 '하이프룸' [칸 라이언즈 서울 2021]

2021-10-18 15:02:30
코로나19로 직면한 패션산업의 위기를 기회로 전환
하이프룸, 디지털 쇼룸으로 방문부터 주문 및 리캡까지 고객 맞춤 서비스 제공

 

디젤은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무대에서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이 패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
디젤은 2021 칸 라이언즈 라이브 무대에서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이 패션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

크리에이티비티와 기술은 패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12일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칸 라이언즈 서울 2021' 페스티벌에서는 크리에이티비티 대행사 액센츄어 인터랙티브(Accenture Interatcive)와 디젤(Diesel)이 'How Creativity and Technology Can Transform Fashion'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디젤 CEO 마시모 피엄비니(Massimo Piombini)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 프랭크 나폴레옹(Frank Napoleone)이 출연해 디지털 쇼룸 '하이프룸(Hyperoom)'프로젝트에 담긴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디젤 CEO 마시모 피엄비니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ECD 프랭크 나폴레옹. ⓒ칸 라이언즈 코리아
디젤 CEO 마시모 피엄비니와 액센츄어 인터랙티브 ECD 프랭크 나폴레옹. ⓒ칸 라이언즈 코리아

'하이프룸'은 디젤과 액센츄어 인터랙티브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여행이 금지되고 쇼룸은 문을 닫고 물류 업무가 중단돼 어려워진 패션 산업을 살리기 위해 만든 디지털 체험 공간이다.

그들은 오프라인 쇼룸을 온라인으로 옮겨 고객들이 제품을 구경하는 것뿐만 아니라 제품을 주문하고 리캡(Recap)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젤의 디지털 쇼룸은 고객에게 독창적인 경험을 제공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랭크 나폴레옹 ECD는 마시모 피엄비니 CEO에게 '하이프룸'이 패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었다.

마시모 CEO는 "그렇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에 의해 불가피하게 진행됐지만 우리의 지식과 창의력, 경험을 모아 해결책을 찾았고 이 해결책이 앞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를 더 발전시킬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하이프룸은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지난해 우리가 만든 최고의 도구(tool)"라고 평가했다. 

프랭크 ECD는 '하이프룸' 프로젝트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시모 CEO는 "처음에는 액센츄어 담당자들과 대화하며 시장에서 가장 잘 통하는 방식을 찾고 이를 위한 도구가 있는지 찾으려고 노력했다. 모든 과정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그 결과 통합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하이프룸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이프룸 덕분에 오프라인 컬렉션을 제작하지 않고 디지털 컬렉션만 선보이고 있다. 이는 컬렉션의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비용을 절감했으며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이프룸이 환경에 어떻게 이바지하는 가에 대한 질문에 마시모 ECD는 "패션산업은 연료공업 다음으로 가장 환경을 오염시키는 산업"이라며 "하이프룸은 사람들의 이동을 줄이고 컬렉션 샘플 제작과 관련된 모든 활동 및 배송을 줄여 환경을 지키는 툴"이라고 전했다.  

하이프룸. ⓒ칸 라이언즈 코리아
하이프룸. ⓒ칸 라이언즈 코리아

또한 '하이프룸'에 인간적인 경험을 적용한 것에 대해서는 "디지털 공간에서 인간적인 경험을 재창조하는 것이 하나의 목표였다"며 "인간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쇼룸에 고객을 기다리는 디지털 안내원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매장에서의 실제 경험과 디지털 경험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패션 비즈니스의 상징적인 행사인 패션위크와 캣워크 쇼의 미래를 어떻게 보는가에 대한 프랭크 ECD의 질문에는 "예전처럼 오프라인 패션쇼를 할 수 있게 되면 오프라인 패션쇼는 업계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패션쇼는 패션산업에서 재밌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하이프룸을 사용하고 있는 마시모 CEO. ⓒ칸 라이언즈 코리아
하이프룸을 사용하고 있는 마시모 CEO. ⓒ칸 라이언즈 코리아

비즈니스 측면에서 '하이프룸'의 성과에 대해 마시모 CEO는 "결과가 생각보다 좋았다"며 "이제 고객들은 하이프룸을 사용하겠다고 얘기했으며 컬렉션의 80%가 하이프룸을 통해 판매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프랭크 ECD는 "하이프룸이 리테일의 미래 또는 패션 B2B 거래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에 마시모 CEO는 "미래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그렇지만 고객들이 브랜드를 처음 접할때는 직접 보고싶어 한다"며 "오프라인 쇼룸이나 매장 수는 전보다 줄겠지만 새로운 고객에게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칸 라이언즈 2021'은 '브랜드가 세상을 구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오는 10월 15일까지 매일 오후 2시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한다. '브랜드 액티비즘', '테크 이노베이션', '코로나19의 영향', '컬래버레이션', '바닐라 콘텐츠 넘어서기' 등 5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세미나와 강연, 올해 칸 라이언즈 수상작 코멘터리 토크가 중계되며 칸 라이언즈 코리아 홈페이지(www.canneslions.co.kr)에서 페스티벌 등록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김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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