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캐서린 카터 스냅챗 APAC 총괄 매니저 인터뷰
"한국은 잠재력 많은 나라, K브랜드·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기대"
[프랑스 칸 = ]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2가 열린 프랑스 칸에 특별한 AR(증강현실) 패션쇼가 열렸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구찌(Gucci)와 베르사체(VERSACE), 디올(Dior) 등 16가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의류를 누구나 마음껏 입어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AR 패션쇼에는 수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들은 AR필터를 활용해 명품 의류를 입고 사진을 찍은 뒤, 이를 곧바로 SNS에 공유하는 등 자신만의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AR필터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브랜드브리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라 말메종(La Malmaison)'을 방문해 이번 AR패션쇼를 담당한 스냅챗(Snapchat)의 캐서린 카터(Katheryn Carter) APAC 총괄 매니저를 만났다.
캐서린 카터 매니저는 "패션 잡지 보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16개의 패션 브랜드 제품을 AR로 선보이게 됐다"며 "AR이라는 기술을 더 멋진 방법으로 우리 삶에 더욱 가까이 가져오고, 이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스냅챗은 카메라 회사 스냅의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정교한 AR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AR필터와 스냅렌즈(Snap Lens)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각 분야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커머스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서린 매니저는 "AR 필터로 제품을 입어보는 것 자체가 하나의 쇼핑 경험이 될 수 있다"며 "AR 필터로 마음에 드는 옷이나 신발을 입어본 뒤 SNS에 공유하거나 친구들에게 공유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브랜드를 알리게 되는 것은 물론, 제품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구찌와 에스티로더, 맥 등과 협업해 성공적인 사례들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캐서린은 많은 기회와 재능을 가진 한국 시장과의 협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적으로 BTS(방탄소년단)와 라네즈를 좋아한다고 밝힌 캐서린 매니저는 "한국 시장은 잠재력이 농후한 시장이다.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가 많기 때문"이라며 "인플루언서를 중심으로 한 크리에이티브 커뮤니티와의 협업 기회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스냅챗은 앞으로 단순히 AR 필터 기술을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넘어 사용자들이 자기 자신만의 크리에이티비티를 표현하고 공유할 수 있는 크리에이팅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 꾸고 있다.
캐서린 카터 매니저는 "스냅챗의 AR 필터는 사용자들이 자기 자신을 더욱 크리에이티브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더욱 재밌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뿐만 아니라, 자신이 만든 콘텐츠를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번 AR 패션쇼 또한 그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션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뮤지션 등 분야를 막론하고 스냅챗 안에서 우리 모두는 강력한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할 수 있다"며 "스냅챗은 끊임없이 모두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크리에이팅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해 AR과 현실 세계를 더욱 멋진 방식으로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냅은 전세계 20개국 이상의 나라에서 6억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 중 일평균 3억명의 사용자가 스냅챗을 이용하며 DAU(Daily Activat User) 비중이 50%에 달한다. 사용자의 75%는 만 13세에서 34세 사이다. 현재 스냅챗 사용자들은 스냅 카메라를 통해 하루 평균 60억번의 스냅의 AR필터 기능을 이용하고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