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지역과 기술에 관한 마케팅 인사이트 공유
칸 라이언즈 2023, 6월 19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칸서 열려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무대에 S4 캐피탈(S4 Capital) 창립자 겸 의장(Founder and Executive Chairman) 마틴 소렐 경(Sir Martin Sorrell)이 올랐다.
19일(현지시간) 세미나 무대에 선 마틴 소렐 경은 '디지털 혁명에 있어서 지금, 곧, 그리고 다음에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가?(What’s Now, Near and Next in the Digital Revolution)'라는 주제로 지역과 기술 분야에 관한 자신만의 분석을 내놨다.
우선 지역 문제와 관련해, 소렐 경은 세계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묘사했다. 현재 직면한 난제로 미·중 냉전, 러시아 제국주의, 이란 핵 무장을 꼽았다. 이러한 문제들로 인해 기후 변화, ESG, DE&I 등의 문제들이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소렐 경은 힘의 균형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과소평가되고 있는 대표적 지역으로 남미를 꼽았다. 남미 지역에서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동 지역의 성장세에도 주목했다. 특히 스포츠 영역에 있어 중동 국가들이 골프, 축구 선수들과 계약을 하는 등 영리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아프리카의 경우 유동성이 높긴 하지만 나이지리아, 케냐, 남아프리카와 같은 나라들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미중 분쟁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체들이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므로 인도, 베트남 등의 국가들이 수혜지역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렐 경은 현재 상황을 '뉴노멀'로 표현했다. GDP 성장률이 낮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클라이언트는 성장을 원하는데 수익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할 것으로 보았다.
디지털 광고 지출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광고 지출의 약 7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플랫폼은 7% 정도 성장하는 반면, 아날로그 미디어는 심각하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술 동향과 관련해서는 NFT, 메타버스, AI 문제를 분석했다. 우선, 암호화폐와 NFT에 대해서는,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하향 평가를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건강과 스포츠, 트레이닝, 엔터테인먼트과 같은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렐 경은 AI(인공지능)와 AGI(범용 인공 지능)에 관해 "AI와 AGI는 두려움을 주지만 엄청난 능력을 제공하기도 한다"며 AI 기술에 명암이 공존한다고 봤다. 그는 AI와 AGI 관련 영역은 카피·비주얼라이제이션, 개인화 서비스, 미디어 플래닝과 바잉, 도구, 지식으로 나눠 분석했다.
우선, 카피·비주얼라이제이션 영역과 관련해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와 AGI를 활용하면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2주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개인화 서비스의 경우, AI와 AGI를 통해 극도로 개인화된 서비스(hyper personalisation)를 대규모로 제공할 수도 있다.
특히 미디어 플래닝과 바잉 영역은 인력이 필요 없어지며 AI와 AGI로 대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렐 경은 미디어 플래닝과 바잉 분야는 사람보다 기술에 대한 신뢰성이 높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AI와 AGI는 강력한 도구인 슈퍼툴(Supertool)이 될 것이며 조직 전반에 걸쳐 지식을 늘리고 더 많은 인력이 조직에 대한 정보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봤다.
소렐 경은 지역과 기술 변화로 인해 마케팅 업계에 발생할 변화를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마케팅에 있어서 퍼포먼스와 단기 액티베이션이 요구될 것이다. 따라서 민첩한 어질리티(Agility), 클라이언트가 뒤에서 지속적으로 콘트롤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이용자 동의를 받은 데이터(1st party data) 수집 및 활용 능력이 향후 마케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소렐 경은 분석했다.
1945년생인 소렐 경은 1980년대부터 광고계 역사를 써 온 전설적 인물이다. 소렐 경은 지난 2월 암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날 칸 라이언즈 무대에 서 '노병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 및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