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생성형 AI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도 있지만, 새롭게 생겨나는 직업도 있어"
"AI 관련 안전 위한 국제적 협력과 규제 필요"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는 전세계 크리에이티브들이 출품한 작품 중 최고를 가리는 축제가 펼쳐지는 곳이다. 올해는 생성형(generative) AI로 인해 칸이 술렁이고 있다. AI와 경쟁해야 한다는 염려와,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뒤섞여 있는 분위기다.
칸 라이언즈 2023이 열린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IDIA)의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이 WPP의 CEO 마크 리드(Mark Read)와 함께 연사로 무대에 올라 'AI 혁명, 삶, 일, 크리에이티비티의 변화(AI Unleashed: How AI Is Revolutionising How We Live, Work and Create)'를 주제로 세미나를 펼쳤다.
올해 처음 칸을 방문한 젠슨 황은 "장기적으로는 생성형 AI로 인해 사라지는 직업도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AI 연구자, AI 엔지니어, AI 운영자 같은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WPP에서 이러한 인력들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작업물을 생산하고 있으니 WPP도 일종의 AI 회사"라고 말했다. WPP에서 엔비디아와 광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AI 관련 하드웨어를 생산하는 대표적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엔비디아의 대표적 솔루션은 '옴니버스(Omniverse)'라는 일종의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옴니버스는 실제를 똑같이 빼 닮은 가상공간으로 AI가 학습을 하거나, 제조업계에서 3D 디자인 및 시뮬레이션을 하기 위해 사용돼 왔다.
여기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시킨 것이 '옴니버스 클라우드'이며 WPP는 올해 엔비디아와 함께 '옴니버스 클라우드'에 생성형 AI 도구를 결합한 광고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솔루션은 일반적인 3D 제작툴과 호환이 가능하며 저작권을 침해하지 않고 광고 콘텐츠들을 만들기 위해 세계 최대 이미지 데이터베이스 회사인 '게티이미지(Getty Images)'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마크 리드 WPP CEO는 "코로나 시기, 가상 공간을 이용한 프로덕션에 주력했고 이제 엔비디아의 옴니버스 솔루션을 활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젠슨 황 CEO는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안전 문제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적인 협력과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리에이터는 인간이며,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고안하는 것도 인간"이라며 "생성형 AI는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풍부하게 만드는 요소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 및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