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3이 열린 21일(현지시간), 덴츠(Dentsu Inc.)가 전례 없는 세미나를 펼쳤다. '크리에이티비티의 음성(Voice of Creativity)'을 주제로 뮤지컬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인 것.
세미나 무대에는 'Voicy'라는 보이스 괴물과 두명의 과학자가 노래를 부르면서 등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Voice'는 의견, 열정, 철학, 메시지이다. 광고에서는 가끔 깜빡하는 요소이지만,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설명이다.
"우린 모두 소수로 각자만의 감정, 경험, 메시지, 이야기, 즉 개개인만의 목소리가 있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아오이 야마다(Aoi Yamada)와 덴츠의 필름 디렉터 마코토 나가히사(Makoto Nagahisa), aiin CO.,LTD.의 히데키 시라토 작곡가 Hideaki Shirato (Composer)는 고유의 목소리를 내는 3명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마코토 나가히사와 작가인 케이티 로빈스(Katie Robins), NFT 아티스트인 에미 쿠사노(Emi Kusano)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먼저 '당신의 목소리(voice)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마코토 나가히사는 "청소년을 수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일본은 현재 청소년들의 자살과 괴롭힘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알리는 것과 치유하고 격려할 수 있는 영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광고에 개인의 목소리(voice)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보다 광고의 노출량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와 크리에이티브의 협업에 'voice'까지 추가된다면 엄청난 파급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인 케이티 로빈스는 글을 쓰는 작가로서 AI 시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AI 작가가 작가 만큼 글을 작성하는 능력은 있겠지만, 결국 제작자가 중시하는 것은 시청자가 콘텐츠를 집중해서 보느냐 하는 것이다. 글을 작성할 수 있는 것과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이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것은 인간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티비티에서 나온다. AI는 기존에 있던 텍스트를 재배치할 뿐이다. 크리에이티비티에서 경험은 중요하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영역이며 휴먼 보이스를 지켜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도쿄에서 활동중인 NFT 아티스트 에미 쿠사노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그는 NFT를 이용한 AI와 컬래버레이션하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NFT시장에서도 'voice'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쿠사노는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뭐가 맞고 틀린지 알 수 없는 사회에서, 사람들에게 진짜 중요한게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프리젠테이션 말미에는 "정답은 이미 당신 안에 있어요"라고 말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의 목소리에 집중하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또한 AI는 우리에 도움을 주는 유용한 존재이지만 오직 인간만이 의견을 낼 수 있으니 "네 인생에서 네 목소리, 생각을 잊지 마"라고 역설하며 세미나를 마쳤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오는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 및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현지 인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