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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장 참여한 리바이스 150주년 캠페인, 필름 라이언즈 실버 수상
[프랑스 칸 = ] 특유의 집념과 넘치는 긍정의 힘으로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영 크리에이터가 칸 라이언즈(Cannes Lions)의 인재 육성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Creative Academy)' 30인에 선정됐다.
브랜드브리프는 프랑스 칸에서 유니장(Eunie Jang) 드로가5(Droga5) 아트디렉터를 만나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와 관련한 자세한 얘기를 나눴다.
유니장 아트디렉터는 "전세계에서 30명만 뽑는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에 선정 돼 칸에 처음 오게 됐다"며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는 최소 2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30세 미만의 크리에이터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 기간 동안 다양한 교육과 워크숍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는 최고경영자(CEO)와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예술가, 감독, 언론인, 스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크리에이티브 업계 리더들을 강사로 초청해 젊은 크리에이터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30명의 재능있는 영 크리에이터들을 선정하고 있다.
유니장은 "전세계에서 온 훌륭한 친구들과 수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영감을 받았다"며 "각자 살아 온 환경은 다르지만, 크리에이티비티에 대한 똑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열심히 살고 있는지를 듣게 되니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유니장 아트디렉터는 대학 졸업 후 세계적인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인 드로가5에 입사했다. 당시 포트폴리오가 준비 돼 있지 않아 다양성(Diversity) 관련 부서로 먼저 입사한 뒤, 아트디렉터로서의 능력을 스스로 입증해 내며 크리에이티브 부문으로 이동했다.
그는 "드로가5에 입사한 뒤 CD(Creative Director)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아트디렉터가 되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다"며 "이후 사내 포트폴리오 프로그램에 참여해 데이비드 드로가(David Droga) 대표 앞에서 캠페인 발표도 했고, 나를 아트디렉터로 뽑아야 하는 이유를 담은 파워포인트를 50장 분량으로 만들어 CCO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후 크리에이티브 부문으로 이동해 그토록 원하던 아트디렉터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원하면 꼭 해야하는 스타일이다. 최선을 다해 파워포인트 발표를 준비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니장 아트디렉터가 참여한 드로가5의 리바이스(Levi's) 150주년 캠페인 'Fair Exchange(공평한 교환)'는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필름 라이언즈(Film Lions) 실버를 수상했다.
이에 대해 유니장은 "아트디렉터로 참여한 캠페인이 칸에서 수상하게 돼 꿈만 같았다"며 "150년 된 브랜드인 만큼, 실제 역사를 담은 진정성있는 스토리가 통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바이스가 글로벌 브랜드다 보니, 14개 언어로 번역돼 전세계에서 집행됐다. 서울에 계신 부모님도 리바이스 캠페인을 직접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더욱 기쁘고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외 에이전시 입사를 고민하는 한국의 영 크리에이터들에게 "원하는 게 있으면 무조건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건 다 정신력에 달려 있다. 시간이 오래 걸려도 무조건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원하는 것에 꼭 도전해보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올해로 70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은 23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렸다. 국내에서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라이언즈 멤버십(Lions Membership)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공식 홈페이지 및 칸 라이언즈 코리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