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시간,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글로벌 수준의 크리에이티브 교육 제공하며 '교육 민주화' 이뤄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종합 포트폴리오 학교가 목표, K-크리에이티비티의 저력 보여줄 것"
[프랑스 칸 = ] 한국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가 만든 온라인 크리에이티브 교육 플랫폼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퓨처 라이언즈(Future Lions) '올해의 학교' 상을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
브랜드브리프는 20일(현지시간) 칸 라이언즈 축제가 한창인 프랑스 칸에서 선도적인 크리에이티브 교육 플랫폼으로 업계에 신선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오픈런 아카데미(OpenLearn Academy)의 하성권 대표와 케이트 남 오퍼레이션 매니저, 황재연 아트디렉터를 직접 만났다.
오픈런 아카데미는 현재 오길비 뉴욕(Ogilvy Newyork)에서 CD로 일하고 있는 하성권 대표가 영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해 만든 교육 플랫폼으로, 한국에서 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대학교 수준의 커리큘럼으로 취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도록 도와주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스쿨이다.
하성권 대표는 "지난해까지는 전 세계에서 5팀을 뽑는 퓨처 라이언즈 우승팀이 속한 학교 중 한 곳에 '올해의 학교' 상을 줬지만, 올해부터는 퓨처 라이언즈 후원사인 AKQA의 명예 회장이자 공동 창립자인 톰 베데까레(Tom Bedecarré)를 기리기 위해 만든 특별상으로 바뀌었다"며 "오픈런 아카데미는 줌으로 라이브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시간, 장소, 비용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크리에이티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 교육 민주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학교'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트폴리오 스쿨로 유명한 파슨스나 FIT, 마이애미 애드 스쿨 등과 겨뤄 만장일치로 수상하게 돼 영광"이라며 "퓨처 라이언즈는 물론, 클리오, 원쇼, 뉴욕 페스티벌 등 재능있는 한국 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를 글로벌 무대에서 입증했던 것이 수상에 주효했던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오픈런 아카데미 출신으로 지난해 퓨처 라이언즈에서 우승했던 황재연 아트디렉터는 올해 오픈런 아카데미에 합류했다.
황재연 아트디렉터는 "아트디렉터를 하고 싶었지만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다보니 한국에서 취업에 제약이 많았다. 면접을 볼 때 포트폴리오에 들어있는 작업물의 본질보다는 나이, 학교, 전공 등에 더 관심이 쏠려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해외 유학도 생각했지만 비용이나 현실적 문제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오픈런 아카데미 수업을 받으면서 그런 제약을 깨고 글로벌 무대로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런 아카데미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제약없는 크리에이티브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광고 업무도 있지만, 교육 기관인만큼 크리에이티브 업계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경험과 인사이트를 모두 공유하고 싶다"고 전했다.
황 아트디렉터는 앞서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정당의 현수막을 모아 선거 운동을 할 때 입고 다닐 수 있는 재킷을 만든 'Vote for Earth, Us' 캠페인을 선보여 주목 받는 등 신예 아트디렉터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하성권 대표는 "오픈런 아카데미 학생들은 글로벌 광고제에서 매년 80개, 3년 동안 250여개의 상을 수상했다"며 "한국 학생들은 크리에이티브 면에서 정말 뛰어나지만 글로벌 광고제에 관한 가이드나 교육, 멘토링이 전무해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다. 오픈런 아카데미는 재능있는 한국 학생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빛을 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이트 남 오퍼레이션 매니저는 "로스쿨이나 법학전문대학원은 등록금이 너무 비싸 극소수의 사람만 들어갈 수 있는 것처럼,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도 유명한 포트폴리오 스쿨의 학비는 한 학기당 수천만 원을 훌쩍 넘긴다"며 "오픈런 아카데미의 모토는 '아르바이트를 해도 학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 건물이나 불필요한 운영 비용을 줄이고, 좋은 강사와 좋은 커리큘럼으로 한국 학생들에게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교육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픈런 아카데미는 교육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광고제에서 상을 받고 싶거나 신선한 아이디어를 필요로하는 클라이언트들과 재능있는 학생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 역할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성권 대표는 "지난 2009년 퓨처 라이언즈에서 우승했던 경험이 오픈런 아카데미까지 쭉 이어진 것 같다"며 "올해 칸에 와서 보니,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강력한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힘을 글로벌에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강력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오픈런 아카데미도 거기에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픈런 아카데미는 올해 뉴욕에 론칭을 앞두고 있고, 향후 에이전시 오픈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고와 함께 UX 디자인, 모션 그래픽 디자인 등 크리에이티브 전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포트폴리오 학교로 성장해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 기아 주식회사, 단국대학교, 대홍기획, 디마이너스원, 빅인스퀘어, 스튜디오좋, 앨리스퀘어크리에이티브, 엘리엇, 오스카스튜디오, 이노션, 이노션에스, 제일기획, 주식회사 거스트앤게일, 차이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시스 그룹 코리아, 포스트포나인즈,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김수경 기자muse@newdaily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