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용감한 작품 원하지 않으면 클라이언트 거절, 우리의 꿈 명확히 알리고 싶었다"
'꿈을 좇는 자'와 '강력한 실행자'가 만나 GUT의 DNA 완성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의 마지막 날인 21일(현지 시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독립 대행사 GUT의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 2018년 설립된 GUT은 설립 5년만인 지난해 칸 라이언즈에서, '올해의 에이전시(Agency of the Year)', '올해의 독립 에이전시(Independent Agency of the Year)', '올해의 독립 네트워크(Independent Network of the Year)'상을 모두 석권했다.
또한 GUT은 스텔라 아르투아(Stella Artois)의 '아르투아일 확률(The Artois Probability)' 캠페인으로 크리에이티브 데이터 부문 그랑프리를, '페디도스 야(Pedidos Ya)'의 '월드컵 딜리버리(World Cup Delivery)' 캠페인으로 모바일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고, 7개의 골드와 7개의 실버, 3개의 브론즈를 획득했다.
'대행사 말고 브랜드를 시작하라(Don’t Start an Agency. Start a Brand)'는 제목으로 열린 이 세미나에는 GUT의 공동 설립자인 안젤모 라모스(Anselmo Ramos)와 개스톤 비히오(Gaston Bigio) 회장이 연사로 나와 GUT의 탄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GUT은 배짱, 직관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다.
라모스 회장은 "회사는 팜비치에서 둘이 만나 생각난 것들을 종이에 쓰면서 시작됐다. 그 날 적은 종이가 GUT의 기반이 됐다"면서 "GUT은 용감한 대행사를 표방하며 핵심 가치는 용기, 투명성, 직관이다. 슬로건은 'GUT 없이 영광도 없다(No Gut, No Glory)'"라고 밝혔다.
비히오 회장은 "우리는 용감한 대행사를 만들자고 생각했고 용감한 결정들을 많이 했다. 그 중 하나가 투자자 없이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주택 담보 대출을 받고 창업을 했다"고 말했다. GUT은 이후 회사 설립 절차를 밟았다. 클라이언트가 하나도 없지만 영국에 지주 회사를 설립했고 로고도 만들었다.
라모스 회장은 "용감한 결정을 계속 해 나갔다. 회사 설립 첫 해에 만난 클라이언트들에게 27번이나 '아니오'라고 말했다"면서 "클라이언트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용감한 작품을 원하지 않으면 거절했다. 우리의 꿈을 명확하게 알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모스 회장은 "GUT의 용감한 행보에도 불구하고 5년만에 20개의 회사가 파트너사가 됐다"고 했다.
라모스 회장은 "또 다른 용감한 행보는 회사의 5주년 기념 행사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개최한 것이다. 450명의 직원들을 데리고 가서 3일 동안 파티를 했다. 회사의 CFO가 질색을 했다"고 말했다.
GUT의 두 설립자들은 각각을 표현하는 키워드가 있다. 라모스 회장은 '드리머(dreamer)', 바히오 회장은 '인텐시티(intensity)'다.
바히오 회장은 "라모스 회장은 구름 위에 살고 있는 사람 같다. 비전과 야심이 그의 DNA이다. 우리가 만나 창업하기로 했던 그 다음 날 아침을 먹는데, 그가 '방금 32개의 지사를 샀어'라고 말했다. 그런데 8개가 현실이 됐다"고 설명했다.
라모스 회장은 "방금 몇 개 더 샀다"고 농담을 하면서 "바히오 회장은 강렬한 사람이어서 그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이다. 그의 강렬함이 없었다면 우리는 여기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모스 회장은 서로 다른 두 창업자가 협업해 온 비결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너무 큰 꿈을 꾸고. 그가 너무 강렬해지면 우리는 싸운다. 그래서 그가 강렬해지면 내 꿈을 줄이고 내 꿈이 커지면 그는 자신의 강렬함을 줄인다. 우리는 그렇게 균형을 맞춰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렸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 기아 주식회사, 단국대학교, 대홍기획, 디마이너스원, 빅인스퀘어, 스튜디오좋, 앨리스퀘어크리에이티브, 엘리엇, 오스카스튜디오, 이노션, 이노션에스, 제일기획, 주식회사 거스트앤게일, 차이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시스 그룹 코리아, 포스트포나인즈,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