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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한글캠페인, 칸 국제광고제 PR부문 '은상'

2010-07-22 09:00:00

네이버 한글캠페인, 칸 국제광고제 PR부문 ‘은상’

무료 폰트체 공급, 손글씨 콘테스트 등 한글 알리미 자처
기업-소비자 관계 재정립…‘한글’위해 함께 노력하는 집단

 

2008년 한글날을 기점으로 우리말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NHN의 네이버의 ‘한글 한글 아름답게’ 캠페인이 칸에서도 인정받았다. 제 57회 칸 국제광고제 Promotional and Public relations(PR)부문의 은상에 해당하는 실버 라이온스(Silver Lions)에 오른 것.

21일(이하 현지시간) 은상을 수상한 한글 캠페인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글의 스타일, 즉 폰트체보다 영문 알파벳이 더 멋있다고 느끼는 것은 예쁜 무료 글씨체의 부재에 따른 것으로 진단한 뒤 네이버는 1년 여간 약 5억 원을 들여 나눔글꼴(나눔고딕, 나눔명조)을 개발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나누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 시각 문화 발전에 기여해 디지털 한글 자산 강화에 노력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총 240만1231명이 이 서체를 다운받아 상점의 간판이나 모바일 사용자 환경(UI), TV 광고, 책 표지 등에 사용됐다. 개인 사용자들은 인터넷 브라우저의 글씨체로도 사용하기도 했다.

한글 캠페인의 일환으로 실시된 손글씨체 콘테스트도 큰 인기를 끌었다. 지금껏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손글씨대회에는 6살 꼬마부터 83세에 이르는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몰려들었다. 이 대회의 우승자의 글씨체는 디지털 폰트체로 만들어지며 모든 사람들이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

3만3425명이 참가한 이 대회 우승자의 손글씨체는 총 240만명이 다운받았고 500만명의 웹사이트 방문자들이 지켜봤다. 또 5만 명 이상 참가한 서울디자인페스티벌에서 네이버는 한글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전하며 많은 참석자들에게 호응을 얻기도 했다.

네이버의 한글 캠페인은 공익성이 돋보였다. 나눔글꼴은 개인만이 아니라 기업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와 소비자 간의 관계도 새롭게 정립됐다. 이 캠페인을 통해 네이버와 네이버 사용자들은 단순히 공급자와 사용자의 관계가 아닌,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공통의 집단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칸 – 뉴데일리 최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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