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기 파트너십, 진정성 있는 관계 구축해"
"K팝 열풍, 전 세계적인 문화적 움직임… 앞으로도 진화하며 지속될 것"

[프랑스 칸 = 유다정 기자] 펩시코 코리아가 걸그룹 '아이브'와의 장기 파트너십 사례를 공개했다. 단순 광고가 아닌 팬 중심 콘텐츠 전략으로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린 펩시의 K-팝 마케팅이 칸에서도 주목받았다.
19일(현지시간) 퍼블리시스그룹 산하 PR에이전시인 MSL의 마가렛 키(Margaret Key) APAC & MEA 대표, 서현주 스타십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겸 총괄 프로듀서, 이윤현 펩시코 코리아 제네럴 매니저가 칸라이언즈 무대에 올라 K-팝의 영향력과 미래에 대해 논했다.
이윤현 매니저는 "펩시는 음악을 통해 기쁨과 에너지를 표현해 온 브랜드"라며 "아이브와는 데뷔 전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장기 파트너십을 맺었고, 이는 단기 광고가 아닌 진정성 있는 관계 구축의 일환이었다"고 밝혔다.
이 매니저에 따르면 철저한 매니지먼트 시스템 덕분에 브랜드 입장에서 리스크가 적은 반면, 팬 충성도는 엄청나다. K팝 팬덤은 일반 콘텐츠보다 240배 높은 조회수, 400배 높은 참여율을 보인다.
이는 브랜드가 진정성 있게 접근했을 때 가능하다. 이에 펩시코 코리아는 브랜드 로고를 강조하기보다는 팬들이 콘텐츠 자체를 즐기도록 했다. 가령 '포토카드'와 같은 한정판 굿즈는 팬들에게 엄청난 반응을 일으킨다. "단순한 판촉물이 아닌 팬의 심리를 이해한 접근"이라는 것이 이윤현 매니저의 설명이다.
아이브와의 협업으로 한국 콜라 시장에서 펩시의 점유율은 8% 증가했고, 무설탕 콜라 시장에서 점유율을 0%에서 46%로 급증했다. 태국 등 해외에서도 동일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서현주 부사장은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문화적 움직임"이라며 "패션, 뷰티, 기술, 엔터테인먼트가 융합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성공에는 철저한 트레이닝 시스템이 있다. 오디션 혹은 캐스팅을 통해 선발이 되고, 3~5년간 보컬, 댄스, 글로벌 매너 등의 훈련을 거친다. 이후 그룹 결성, 데뷔, 팬덤 형성, 브랜드 이미지 설정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된다.
아티스트를 단순한 연예인이 아니라, 하나의 '휴먼 IP(지식재산권)'로 발전시키는 전략적 시스템인 셈이다.
서현주 부사장은 "데뷔는 단순한 음원 발표가 아니라, 전체 마케팅 캠페인의 시작"이라며 "뮤직비디오, 쇼케이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그룹의 콘셉트를 알리고, 소셜미디어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팬덤을 확장시킨다"고 전했다.

그는 "K팝은 단순한 음악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도 크며, 젊은 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문화 현상이다. K팝이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윤현 매니저 또한 "K팝은 문화, 커넥션, 상업성이 모두 어우러진 '살아 있는 알고리즘'"이라며 "팬들과의 관계는 단순한 홍보를 넘어 공동 창작, 공동 브랜딩의 과정"이라고 정의했다.
마가렛 키 대표는 "K팝의 진짜 힘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을 연결하고, 기쁨과 소속감을 주는 능력"이라며 "이건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선 현상이며, 앞으로도 진화하며 지속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올해로 72회를 맞은 2025 칸라이언즈는 오는 20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국내에서는 기아, 꾸욱꾸욱, 다트미디어, 대홍기획, 비케이알(BKR), 성신여자대학교, 스튜디오좋, 안녕낯선사람뮤직앤사운드, 애드쿠아인터렉티브, 어셈블인, 온보드그룹, 이노션, 제일기획, 퍼블리시스코리아, 플랜잇프로덕션, 현대해상,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