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라이언즈 로고

HOME> 뉴스> 뉴스 내용

NEWS칸 라이언즈 소식

김주미 현대차 상무 "크리에이티비티, 구성원 모두가 수용해야 실현 가능"

2025-10-21 09:31:15
현대차, 올해 칸 라이언즈서 '그랑프리' 포함 5관왕
"새로운 시도 향한 공통의 생각 기반한 협업 필요"
"신뢰받는 조직 거듭나는데 10년 … 끊임없이 증명"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 명의 리더나 일부 개인이 '다르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라는 태도를 가져선 성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조직을 구성하는 개개인 모두가 수용해야 창의적인 결과물이 나옵니다."

김주미 현대차 브랜드경험1사업부 상무는 24일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강연을 통해 "크리에이티비티는 구성원 전체가 공통으로 탑재했을 때 비로소 나온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주미 상무는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진정한 창의성을 발현하기 위한 필요조건에 관해 역설했다. 김 상무는 현대차를 비롯해 지난 20여 년간 마케팅을 담당한 전문가로, 올해 세계 최고 권위의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를 비롯한 국제 광고제를 휩쓸어 주목을 받았다.

김 상무는 "현대차에서만 16년 이상 마케팅 경력을 쌓아온 결과, 진정한 크리에이티브가 실현되려면 모든 구성원의 생각하는 방식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한 리더나 개인이 아닌 모든 조직원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는 생각이 있을 때, 비로소 독창적인 결과물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의 뛰어난 크리에이터와 협업하지 않으면 모두가 만족할만한 콘텐츠의 질을 뽑아내지 못한다"라며 "각각의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에게 창의성을 펼칠 기회를 주고, 이를 존중하는 것을 통해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였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칸 라이언즈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모든 구성원의 사명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진짜 크리에이티브는 어디서 나오는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앞서 올해 현대차가 제작한 단편 영화 '밤낚시'는 2025 칸라이언즈 그랑프리와 은사자상(은상)을, 사회적 책임(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은 금사자상(금상) 2개, 은상 1개 등 총 5관왕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이는 국내 완성차 브랜드가 전 세계 광고·마케팅 산업의 중심에서 작품성과 혁신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최초의 쾌거로, 특히 현대차와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공동 제작한 밤낚시는 차량이 직접 등장하지 않는 과감한 스토리텔링과 러닝타임 10분 내외의 '스낵 무비' 형식을 도입해 주목받았다. 기존 광고 문법을 깨고 사회문화적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상무는 전 세계적으로 차를 판매해야 하는 현대차의 니즈와, 기존 광고에서 벗어난 마케팅을 접목하려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의 시도가 밤낚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손석구 배우, 문병곤 감독 등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영화계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과 좋은 광고를 만들고자 한 현대차와 이노션 등 각기 다른 분야의 구성원들이 각자의 사명감으로 만든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밖에 불황을 겪는 영화관의 불씨를 살려보고자 했던 CGV가 함께 했고, 모든 이들의 열정이 더해져 영화제와 광고제 모두에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밤낚시는 자동차 광고로는 이례적으로 CGV 영화관에서 상영됐다. 13분의 짧은 러닝 타임과 1000원이라는 부담 없는 가격을 앞세워 4만6000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김 상무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선 오랜 시간과 더불어 실패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실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실력으로 비(非)마케팅 분야의 신뢰를 받기 시작하면, 그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라며 "지원을 받게 되면 또다시 좋은 결과물로 증명하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대로 하지 않을 용기를 가지는 것, 전문성을 믿고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무대를 내어줄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 조직을 설득하고 아이디어를 지켜내는 뚝심을 가지는 것 등 세 가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했다.

김 상무는 그러면서 "국제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콘텐츠 마케팅을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는 특히 로보틱스, 스포츠 콘텐츠에 크리에이티비티를 더해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상을 수상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김주미 현대자동차 상무가 2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개막한 2025 칸라이언즈서울에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상을 수상하고 있다. ⓒ서성진 기자

한편 현대차는 칸라이언즈서울이 올해 신설한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마케터' 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홍승빈 기자
뉴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