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1~2분 시리즈형 콘텐츠 반복 노출, 팬덤 형성
스타벅스·한스 등 숏폼드라마로 구매 증대 효과
“소비자는 광고를 스킵하지만, 드라마는 끝까지 봅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브랜드를 소비자와 연결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김원민 밤부네트워크 본부장은 24일 서울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브랜디드 숏폼드라마, 새로운 포맷이 아닌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말했다.
20년차 AE이자 광고회사 창업 8년차 기획자인 김 본부장은 “최근 광고는 소비자보다 알고리즘에 선택받기 위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하지만 광고를 피하려는 소비자 행태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어, 브랜드가 감정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가 제안한 해법은 ‘브랜디드 숏폼드라마’다. 김 본부장은 “1~2분 길이의 시리즈형 스토리 콘텐츠는 소비자가 지하철 한 정거장, 점심시간 10분 같은 짧은 순간에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고, 다음 화를 기다리며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접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숏폼드라마는 단발성 노출에 그치는 광고와 달리, 시리즈 구조를 통해 자연스러운 ‘팬덤화’를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고 짚었다.
그는 숏폼드라마의 장점으로 ▲강한 몰입(Immersion) ▲자발적 반복 노출(Retention) ▲멀티 활용성(Versatility)을 꼽았다. 김 본부장은 “광고는 5초를 넘기기 어렵지만 숏폼드라마는 50회차, 60분 동안도 시청자가 붙잡히는 구조”라며 “이는 단순 노출 이상의 장기적 브랜드 자산을 쌓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성공사례도 소개됐다. 스타벅스는 2024년 ‘고대로 가는 바리스타’라는 숏폼 판타지 드라마로 1억 회 조회, 135만 건의 구매 전환을 이끌어 냈다. 중국 스킨케어 브랜드 한스(Kans)는 인기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숏폼드라마 시리즈가 인기를 끌며 매출이 전년 대비 374% 성장, 로레알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김 본부장은 광고의 유통 방식이 바뀌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제 광고는 플랫폼 알고리즘이 아니라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의해 유통된다”며 “스토리와 완성도가 곧 성과를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숏폼드라마는 단순한 포맷이 아니라 브랜드·대행사·산업 전체가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AI 시대에서의 숏폼드라마 활용법을 설명했다. 그는 “AI는 단순 정보보다 이야기 기반 콘텐츠를 선호한다”며 “스토리를 가진 브랜드만이 검색에서 최적의 추천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이제 고민할 것은 ‘도입 여부’가 아니라 ‘언제 시작하느냐’”라며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숏폼드라마라는 무대에서 소비자와 진정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이날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