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이승준 대표 "콘텐츠 소비, 스크린→개별공간 확장될 것"
'에스파·투바투' 등 K-pop 아티스트 VR 콘서트 소개
"XR 기술의 발전으로 앞으로 '네모난 스크린'이 아니라 이용자가 각각의 공간에서 보는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날 것이다."
이승준 AMAZE VR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린 '칸 라이언즈 서울 2025' 행사에서 'AI와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VR 콘서트 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보는 XR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아직 일반 소비자에게 XR(확장현실) 개념은 생소하다. XR이란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융합해 사용자가 몰입적이고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의 총칭이다.
VR(가상현실)·AR(증강현실)·MR(혼합현실)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확장·연결한다는 의미에서 'X(미지수) Reality'라고 불린다.
이 대표는 "XR 헤드셋에서의 콘텐츠 경험은 기존 TV나 모니터와 같은 프레임이 있는 디스플레이에서의 경험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이러한 XR 경험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제작 문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XR 헤드셋을 통한 경험은 단순한 콘텐츠 소비라기보다는 오프라인 공연에 가까운 몰입형 체험에 가깝다"며 그는 XR 기술이 K-pop 산업에 사용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가 소개한 영상에선 관객들이 VR 헤드셋을 쓰고 아티스트 공연을 감상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AMAZE가 제작과 유통을 담당하는 k-pop 아티스트와 협업한 VR 콘서트를 예시로 들어 강연했다. VR 콘서트는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연장에 가지 않고도 콘서트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영화관 등에서 VR 기기를 착용한 상태에서 관람하는 방식으로, 아티스트가 눈앞까지 다가오는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대표는 AMAZE가 메간 디 스탤리온, 티-페인 등 글로벌 아티스트뿐 아니라 에스파, 엑소의 카이, 투모로바이투게더와 같은 K-pop 아티스트들의 VR 콘서트를 어떻게 제작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VR 콘서트는 해외 개봉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AMAZE가 제작·유통을 담당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공연은 전 세계 28개 도시에서 약 23만 장 티켓이 판매됐다. 전체 매출 중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매출은 90% 이상을 차지했다.
이 대표는 XR 기술이 VR뿐만 아니라 AR 형태로도 일상생활에 점점 스며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메타·레이밴이 협업해 지난 18일 출시한 '디스플레이 내장 스마트그라스'를 예시로 들었다. 스마트폰을 꺼낼 필요없이 렌즈에 지도가 뜨고, 스페인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 등을 실기간으로 번역해주며, 영상통화도 가능하다.
한편 이번 행사는 칸 라이언즈 서울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 프로그램이었다. 이 대표의 발표는 XR 산업 내부뿐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 종사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