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생활속 CSR 캠페인이 반복·지속가능성 有
최경휘 "불편함 주지 않는 기부 모델 각광"
정현정 "CU CSR, 디지털 확장한 첫 사례"
기업의 사회공헌(CSR)이 거창한 구호를 넘어 생활 속 작은 행동으로 확산하고 있다. HSAD가 제안하고 CU가 완성시킨 '마음보관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모두 '지속가능성'에 주목했고 "누구나 쉽게, 반복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이라는 CSR 모델을 도출해냈다.
최경휘 HSAD 팀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광화문에서 진행된 '칸 라이언즈서울 2025' 강연에서 CSR 캠페인을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했다.
먼저 사회적 구조 변화와 상징적 성과를 만들어내는 P&G의 'Water for Life'나 구글의 'Loon Project'를 언급했다. 이들 캠페인 모두 사회적 영향력과 변화를 이끌어냈지만 같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필요로하는 만큼 지속 가능성에는 아쉬움을 남겼다는 게 최 팀장의 분석이다.
최 팀장은 반복적인 참여를 목표로 하고 작은 변화의 연속을 줄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CSR 모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L'ARROND의 'MICROdon Project'를 예시로 들며 "라롱디는 프랑스어로 '반올림'이라는 뜻이다. 42.5유로 결제 시 43유로로 결제하도록 유도해 0.5유로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15년 동안 수천만 건의 마이크로 기부가 이어졌다"며 "간단하면서도 불편함을 주지 않는 기부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팀장은 CU '마음보관 프로젝트'의 탄생도 쉬우면서도 반복적인 방식에 집중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CU '마음보관 프로젝트'는 편의점에서 구매한 '원 플러스 원' 혹은 '투 플러스 원'과 같은 상품을 구매한 뒤 증정품을 어플리케이션에 보관하면 기부 전환되는 방식이다. 고객의 작은 선택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도록 만든 것이다.
최 팀장에 이어 마이크를 넘겨 받은 정현정 전 BGF리테일 팀장은 CU가 실시하고 있는 CSR을 언급하며 "CU는 지금까지 아동안전 지킴이집, 재난 긴급 구호, 독도사랑 캠페인 등 전국 1만8000여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활용한 오프라인 중심 CSR을 전개해왔다"며 "'마음보관 프로젝트는 오프라인의 진정성을 바탕으로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한 첫 사례"라고 평가했다.
정 전 팀장은 프로젝트가 고객에게 소개되기까지의 우여곡절도 소개했다. 그는 "오프라인 매출이 중심인 회사이다 보니까 온라인에 대한 중요성 혹은 확장성에 대한 인지가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제안을 받고 프로젝트를 위해 설득하고 조율하는 데 11개월 정도의 시간을 소요했다"고 했다.
또 수혜자 낙인 우려도 있었다고 한다. 정 전 팀장은 "결식 우려 아동으로 포커싱하다 보니까 기부자가 기부한 물품들을 수혜자가 필요하지 않는데 그것을 받아 사용했을 때 이 수혜자로 낙인으로 찍히는 것들에 대해 내부에서 되게 많이 염려를 했다"며 "그래서 이걸 해결하고자 초록어린이재단과 협업을 했다. 기부자가 기부를 하면 그것을 기부금으로 다시 전환해 재단에 전달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정 전 팀장은 "고객 참여와 선택을 좀 더 확장하고 싶다"며 "결식 우려 아동 외에 10대 여성 청소년이나 동물보호 같은 다양한 기부처하고 협력한다면, 참여자들도 직접 그 기부처를 선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