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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명품 아닌 공감으로 승부"… 김아영 이노션 팀장

2025-10-21 09:35:19
코로나19 전후 럭셔리 산업 패러다임 바뀌어
"장인 정신 큰 가치 안둬 … 소비자 신뢰 얻어야"
LVMH·티파니앤코 마케팅 사례 소개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럭셔리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한 요소로 고객 경험마케팅을 꼽았다. 장인 정신이 담긴 제품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브랜드 아이텐티티로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지난 2019년 영라이언즈 컴피티션 미디어 실버를 수상한 그는 뷰티·주류 마케터를 거쳐 현재 이노션에서 제네시스 등 자동차 글로벌 광고 기획을 맡고 있다.

김 팀장은 코로나19 전후로 럭셔리 산업이 변혁기를 맞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명품 플랫폼이 엄청나게 성장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 고객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고객의 절반 이상이 럭셔리 브랜드들은 오버 프레임 됐다고 생각하고, 장인이 만든 명품 제품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이를 위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은 고객 경험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럭셔리가 진짜 성장하기 위해선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고, (브랜드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실천하는지에 대한 것도 증명해야 한다"며 "생각을 얼마나 매력적으로 하는지와 더불어 기존의 것과 다른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팀장은 LVMH, 리츠칼튼, 티파니앤코, 보테가베네타가 진행한 캠페인을 각각 소개했다. LVMH는 지난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최대 스폰서이자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등장했다.

그는 "올림픽과 같이 규정이 엄격한 행사에서 LVMH는 과감하게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 참여해 스포츠맨십과 완벽한 조화를 이룬 무대를 꾸몄다다"며 "로고 없이도 선수복과 메달에 장인 정신과 우와함을 담았고, 이를 통해 '꿈을 이루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예술'이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하는 성과를 안았다"고 말했다.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김아영 이노션 팀장이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진행된 '칸라이언즈 서울 2025'에서 'The New Luxury Playbook'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정상윤 기자

티파니앤코의 사례도 함께 설명했다. 티파니앤코는 자체 시그니처 색상인 '1837 티파니 블루'를 해양 생태계와 연계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비슷한 색상을 가진 전 세계의 바다를 찾아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역할을 한 것이다.

김 팀장은 "바다에서 모티브를 딴 제품을 판매하고, 이 수익금을 다시 기부하는 등의 캠페인이 호응을 얻었다"며 "'진정한 럭셔리는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시에 소수만이 즐겼던 티파니 고유의 색상을 전 세계 소비자에게도 친근하게 전달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처럼 럭셔리 브랜드들이 핵심적인 오피니언을 갖고, 소비자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럭셔리 마케팅은 우아함과 배타성을 유지하면서도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라며 "이런 희소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을 잡는 것이 핵심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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