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크리에이티브 분야, 극복해야 할 일 여전히 많이 남아"
'시대 흐름에 맞서라' 등 3원칙 들어…"가치 부여가 관건" 강조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 합니다."
나오키 타나카(Naoki Tanaka) 2025 칸 라이언즈 디지털 크래프트부문 심사위원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진행된 '칸 라이언즈 서울 2025' 강연에서 "다양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이를 저해하고 방해하는 요소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나카 위원장은 "크리에이티브 분야에서 이런 것들을 극복해야 한다"며 "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전통 기술 중 하나인 '킨츠키(金継ぎ)'라는 도자기 수리법을 보여주며 기술과 크레이티브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킨츠키는 그릇이나 부서진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이는 방법이다.
타나카 위원장은 "불완전성에는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단순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며 "어디에 가치를 두고, 어떤 가치를 부여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가능을 의심하라 △시대 흐름을 맞서라 △하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라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하며 사례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직 발견하지 못한 완전히 새로운 크리에이티비티가 있다"며 "우리가 모두 촉매제가 되고 창조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타나카 위원장은 일본 광고회사 덴쓰 랩의 대표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CCO)로, 디지털 크리에이티비티의 글로벌 트렌드와 과제를 탐구한다.
그는 오늘날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진정한 열쇠는 바로 '놀이적 해법(playful solutions)'이라고 강조한다. 상상력과 크래프트 그리고 기술을 통해 '놀이'는 도전을 기회로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