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균형 잡힌 AI 생태계 위해 '블록체인' 기술 활용"
일반 창작자도 쉽게 활용 가능한 인증 플랫폼 'Ark.Works'

한 때 여러 사람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 사진을 수놓았던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와 신문 지상에 오르내리는 '딥 페이크' 범죄 사이에 과연 공통점이 있을까.
김경신 파울러스 대표 겸 ECD(Executive Creative Director)는 이 두 가지 현상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기존에는 엄청난 비용과 노력을 들여 제작하던 창작물을 빠르고 쉽게 대량 생산한 명과 암"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26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린 '2025 칸 라이언즈 서울'에서 '창의성 대 AI,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Creativity vs AI, How to Harmonise?)'라는 주제로 한 강연을 맡아 "간단한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원하는 영상과 이미지를 매우 저렴한 비용해 생성해내는 생성형 AI의 발전을 지켜보며, 저비용 브랜드 상업 광고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무런 동의 없이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가 수집·저장되어 극소수의 글로벌 테크 기업의 AI에 데이터 주권과 저작권이 완전히 넘어갈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진품인증(Authenticity)'을 제안했다.
파울러스 창업 후 10년간 창작 생태계에 AI가 미친 영향을 지켜보면서 김 대표는 '균형 잡힌 생성형 AI 생태계'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진품인증은 특정 창작물이 생성형 AI에 의해 학습·변조돼도 메타 데이터 상 기록을 보존함으로써 원래 창작자가 누구인지, 어떤 브랜드의 소유인지 기록을 남겨놓는 것이다.
진품인증의 일환인 'C2PA' 방식은 글로벌 AI 기업들도 따르고 있는 표준 프로토콜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최근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콘텐츠 진품인증을 위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김 대표가 주목하고 있는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이 그 주인공이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특정 콘텐츠의 창작자 정보를 담은 토큰을 발행하고 이후 AI의 개입을 트래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일반 창작자들이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하고 사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김 대표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서비스 '아크.웍스(Ark.Works)'를 소개했다.
Ark.works는 창작자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저장하고, 모바일 명함 형태로 공유하는 무료 서비스다. 이는 협업이 필요한 전세계 크리에이터들과 손쉽게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지속가능한 인류의 창작 생태계를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업계의 참여와 노력, 그리고 이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목소리를 전달 할 필요가 있다"면서 "Ark.Works는 저희가 창작자들을 위한 솔루션일뿐 아니라 하나의 운동"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 라이언즈서울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열렸다. 슬로건은 Creativity for All로 크리에이티비티를 통한 혁신과 변화를 모든 이들과 공유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행사에서는 37개의 라이브 강연과 글로벌 기업 토크 스크리닝, 100여 점의 수상작 상영, 연사 밋업과 네트워킹 파티 등이 마련됐다. 자세한 내용은 칸라이언즈서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