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학장 신석진 크래프톤 본부장 필두로 LMNT·유튜브·하나은행·메타 연단에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의 가능성을 널리 확장하는 발판이 되길"

칸라이언즈서울 마케터스 아카데미(Marketer’s Academy)가 업계 리더들과 함께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과 기술 혁신 속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글로벌로 도약할 수 있는지, 그 통찰을 공유했다.
13일 칸라이언즈서울에 따르면 제2회 마케터스 아카데미가 지난 9월 26일 오전 9시부터 광화문 씨네큐브 2관에서 열렸다. 크래프톤과 엘레멘트컴퍼니(LMNT), 구글 유튜브, 하나은행, 메타의 전문가를 연사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는 금융, 건설, 제조, 에너지, 식음료, 뷰티 등 다양한 산업군의 마케터 60여명이 참석했다.
신석진 크래프톤 본부장은 칸라이언즈(Cannes Lions)의 주니어 대상 경연대회인 '영라이언즈컴피티션(Young Lions Competition)'의 대한민국 최초 수상자다. 또한 통일부 '통일의 피아노(Piano of Unification)' 캠페인을 진두지휘해 칸라이언즈 수상을 이끌어 냈고, 지난해 엔터테인먼트 포 게이밍(Entertainment Lions for Gaming) 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칸라이언즈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로 이번 마케터스 아카데미의 학장으로서 무게감을 더했다.
프로그램의 포문을 연 신 본부장은 "크리에이티브의 힘은 수많은 과제 속에서도 명확한 방향성을 잡고(One Direction), 문제를 정의하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며(Problem Finder), 나아가 영역을 초월한 협업(Cross Over)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리더십의 본질은 결국 커뮤니티와 고객 경험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무드보드(Moodboard)를 활용한 브랜드 컨설팅 사례를 소개하며, 태그라인부터 컬러, 폰트 등을 하나의 언어로 정리해 일관된 정체성을 구축하는 방법을 제시 했다.

최장순 LMNT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는 세계아시아기호학회 산학협력디렉터이자 고려대 언어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인문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브랜딩을 연구, 실천해 왔다. 그는 "브랜드는 단순한 마케팅 수단이 아니라 공동체에 기여해야 하는 존재"라며 "역사적·문화적 맥락을 담은 집단 기억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최 CD는 인공지능(AI) 시대의 맥락을 짚으며 "정보를 수집하던 브랜드 컨설턴트, 이미지를 제작하던 디자이너의 역할은 이제 '의미 큐레이터"로 변화하고 있다. 결국 불완전하면서도 인간적인 서사만이 진정성 있는 브랜딩을 완성한다"며, LMNT의 '인문학적 기반 위의 토털 브랜딩' 철학을 강조했다.

박준석 하나은행 팀장은 은행하면 연상이 되는 보편적이만 '업'의 본질적인 요소인 '돈'을 폐지폐로 재해석 및 재활용해 만드는 업사이클링 굿즈인 '머니드림 굿즈'를 2022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시리즈로 제작해 오고 있다.
칸라이언즈에서도 캠페인의 지속가능성이 강조되고, 실제 3년 이상 캠페인의 효과가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있지만 장수 캠페인을 만들어 가기란 쉽지 않다. 박 팀장은 '부자의 희망이 사라진 세대'라는 시대정신을 읽고, 베개-방석-씨드-시계로 이어지는 굿즈를 단계적으로 선보였다. 생활 24시간 동기 부여 서클을 설계해 하나은행만의 와우 포인트를 유지하며, 굿즈 이벤트 응모 경쟁률이 최대 15만 대 1까지 치솟은 경험을 공유했다.

이연주 메타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터지스트는 변화하는 소비자 행동 속에서 브랜드가 어떻게 신뢰를 쌓아야 하는지 밝혔다. 그는 짧고 반복되는 '마이크로 모먼트'가 누적되며 브랜드 경험을 형성하는 현상을 '컴파운드 브랜딩(Compound Branding)'이라 정의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타가 개발 중인 'Agentic AI'도 소개했다. 이는 인사이트 도출부터 아이디어 발상, 제작과 최적화까지 각 단계별로 크리에이티브를 확장시키는 도구다. 이연주 스트래터지스트는 "AI는 크리에이티비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확장한다"며 "파편화된 순간과 AI를 결합해 브랜드가 일관성과 성과를 동시에 만들어갈 수 있다"고 했다.

학장 신석진 본부장은 마케터들에게 "실패와 실행은 두려움이 아닌, 브랜드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중요한 동력"이라며 "Your Brand is the Game Changer"라고 북돋았다.
이어 그는 "올해 칸라이언즈 서울 마케터스 아카데미는 마케팅, 광고, 브랜드, PR, 전략, 크리에이티브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시야를 넓히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참여자들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아카데미의 가치를 한층 높여줬다. 앞으로도 본 아카데미가 글로벌 무대에서 브랜드의 가능성을 널리 확장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칸라이언즈서울은 기업 마케터, 홍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미디어 종사자, 관련학과 학생 등 현업 광고 마케팅 전문가들과 예비 크리에이터들이 그해 칸라이언즈의 주요 토크와 수상작 등 글로벌 크리에이티비티 산업의 트렌드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국내 최고,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다. 마케터스 아카데미는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마케터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며, 광고·PR·브랜드·커뮤니케이션·전략 등 세부 직무에 제한은 없다. 수강자 전원에게는 80만원 상당의 당해년도 칸라이언즈서울 입장권과 수료증이 제공된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칸라이언즈서울은 지난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성황리에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