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칸 라이언즈 소식
여성·논바이너리·브랜드 마케터 등 다양한 배경의 인재 대상
12월 5일까지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
세계 최대·최고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라이언즈(the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in Cannes)가 2026년을 앞두고 차세대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터들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과 지원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 역시 다양성과 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으며, 경제적·사회적 장벽을 낮추는 데 방점을 찍었다.
27일 브랜드브리프는 칸라이언즈 2026이 진행하는 다양한 장학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먼저 라이언즈 스콜라십(LIONS Scholarship)은 30세 이하의 주니어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터를 위한 제도로 전 세계 10개국에서 10명을 선발한다. 참가자는 '크리에이티브 아카데미' 또는 '브랜드 마케터 아카데미' 중 한 곳에서 교육을 받게 되며, 해당 분야에서 최소 2년 이상의 실무 경험을 갖추고 있다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적·성별·계층·경력 환경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지원자를 모집하며, 36인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심사에 참여해 잠재력 중심의 평가를 진행한다. 지난해 칸라이언즈 헬스&웰니스 라이언즈(Health & Welness Lions)와 헬스 그랑프리 포 굿(Health Grand Prix for Good) 심사위원을 역임한 박유진 CJ제일제당 IMX(통합 마케팅 경험) 리드가 '라이언즈 스콜라십 2026'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라이언즈 스콜라십'에 최종 선발된 대상자는 항공·숙박을 포함한 경비 지원과 함께 칸라이언즈 페스티벌 참여 및 아카데미 프로그램 수강 기회를 얻는다.
‘조디 해리스 장학 프로그램’(The Jodi Harris Scholarship)은 AB InBev가 함께 운영하며 브랜드에서 일하는 만 31~36세의 마케팅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AB InBev에서 마케팅 문화와 조직 역량 강화를 주도했던 고(故) 조디 해리스(Jodi Harris)의 리더십 철학을 기리는 취지로 운영된다. 해당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10명을 선발하며, 업계 리더 및 AB InBev 글로벌 마케팅팀과의 전용 세션,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리더십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장학생 선발 심사는 AB InBev 마케팅 리더가 1차 서류를 검토하고 이후 칸라이언즈 조직위 담당자의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원 프로그램(Funding program)으로는 시잇비잇(See It Be It)과 ERA프로그램이 있다. 2014년 출범한 시잇비잇 프로그램은 여성 및 논바이너리 크리에이티브의 리더십 성장을 돕는 대표적 다양성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150명이 넘는 글로벌 인재를 배출했다. 매년 최대 20명을 칸라이언즈 페스티벌에 초청해 중견·시니어급 크리에이티브를 대상으로 멘토링·강연·현장 접근 확대 등 집중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 성별 정체성과 나이에 대한 제한 없이 지원할 수 있으며, 선발 과정에는 이전 참가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ERA(평등성·대표성·접근성) 프로그램은 크리에이티비티 커뮤니티 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재들의 참여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마련된 접근성 강화 프로젝트로, 올해는 최대 약 200만 유로(약 33억9000만원) 상당의 무료 페스티벌 등록 혜택을 제공한다. 개인뿐 아니라 지역 기반 커뮤니티, 비영리 단체 등 다양한 조직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인종·성별 정체성·장애 여부 등으로 역사적으로 소외된(underrepresented) 이들의 칸라이언즈 문턱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데 목적이 있다. 칸라이언즈 페스티벌 등록비는 무료로 지원하며, 그 외 여행이나 숙박 등 기타 비용은 자부담이 필요하다.
각 프로그램의 지원 접수 마감일은 모두 12월 5일까지며 신청은 칸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할 수 있다. 칸라이언즈의 장학·지원 프로그램은 '젊은 인재 육성'을 넘어, 크리에이티비티 커뮤니티의 다양성을 재정립하고 글로벌 진입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30세 이하 에이전시 실무자, 브랜드 조직의 중간관리자, 여성·논바이너리 크리에이티브, 지역·계층적 제약을 겪는 실무자 등 다양한 한국인 지원자들에게 올해 프로그램은 매우 현실적인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26 칸라이언즈는 6월 22일부터 26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은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