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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페스티벌 미리 보기_4

2010-10-07 10:00:00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는 공익 캠페인
 
 
광고가 흥미롭다는 것은 텔레비전 광고나 영화 광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찾아보면 인상 깊은 인쇄 광고나 옥외 광고가 무궁무진하다. 그렇다면 자칫 따분하기 십상인 공익광고는 어떨까? 2010년 칸 국제광고제 옥외 부문 수상작 두 편을 통해 흥미로운 공익광고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자.

 

 

파리의 중심, 루브르 박물관 앞 팔레 르와얄 광장(Place du Palais Royal)에 가설물이 놓여진다. 설치한 것은 인공 폭포. 하지만 이 폭포는 예사 폭포와 다르다. 물은 그냥 떨어지는 게 아니라 컴퓨터로 섬세하게 조절되어 떨어진다. 그렇게 떨어지며 물은 이렇게 말한다.


 


나는 암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나는 AIDS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나는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죽인다.
나는 매분 15명의 사람들을 죽인다.
나는 세계 최고의 사망원인이다.

나는 오염된 식수이다.
 
관련 동영상 보기

http://www.thedailybeast.com/video/item/solidarit-international-unsafe-water.html

 

경제학에서는 물을 공기와 더불어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인 공공재화 중 하나로 본다. 이는 곧 사람에게는 물을 마시고 쓸 수 있다는 권리가 있다는 말로 해석될 수도 있다.

마실 물이 없으면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다. 물은 인간의 권리는 넘어 생명의 권리인 것이다. 국제적인 인권문제를 다루는 솔리다리테 앵테르나쇼날(Solidarite Internationale)이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이런 설치물을 놓은 것은 바로 그런 이유.

세계 곳곳에는 그런 기초적인 권리마저 누리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그런 사실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실제로 돕기 위해 행동을 취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우리와 같은 무심한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게 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바로 ‘물의 그래픽 쇼’였다.

즉 물이 글자 모양으로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여기에 조명이 더해지면서 낙수는 선명한 글자들을 보여준다. 물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진기한 광경에 몰입한 사람들에게 아주 효율적으로 전달된다.  2010년 칸 국제광고제 옥외 부문 금상 수상작.

식수가 부족한 곳은 아프리카뿐 아니라 중국 내륙 지방도 마찬가지. 이제 중국의 일원이 된 홍콩인들도 부족한 식수로 고생하는 중국 내륙지방 사람들을 위해 행동에 나섰다.

 

 


옆에 보이는  길쭉한 봉투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 봉투는 바로 비 오는 날 흔히 공공건물 입구에 놓는 우산봉투. 이 우산봉투에는 우산에 묻어 있던 물이 고이기 마련이다.   결코 많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그 물에 대해 봉투에 적힌 문구는 이렇게 말한다. 

H/L 1 중국의 건조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이만큼의 물을 얻으려면 반나절이 걸립니다.

H/L 2 중국의 건조한 지역 주민들은 이런 물을 순수한 물이라고 부릅니다.

H/L 3 중국의 건조 지역 어린이들이 하루에 마시는 물은 이만큼도 안 됩니다.

이 캠페인 덕분에 중국 내륙지방에 5,300개의 물탱크를 지을 수 있을 만큼 기금이 모였다고. 2010년 칸 국제광고제 옥외 부문 금상 수상작.

앞서 본 두 가지 공익 캠페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사람들에게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데 있다. ‘도와줍시다’, ‘여러분의 성금을 기다립니다’라고 강요하듯 일방적으로 할 말만 하는 대신, 사람들로 하여금 생각할 기회를 주고 스스로 도와줘야할 필요성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다. 뻔히 아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사람들에게 주입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광고가 아니다. 여기서 소개한 두 작품은 타겟 오디언스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주어 자발적으로 동참하게 만들어야 함을 알리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소개한 두 작품은 오는 10월 28일 이화여대 ECC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막하는 칸 국제광고제 수상작 페스티발에서 전시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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